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일 0시 기준 950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3차 유행기가 정점을 아직 지나지 않은 만큼, 하루 확진자가 2000명대에 달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만 8만6742명에 달한다. 현재 검사 인원 대비 확진자 비율인 양성률은 2.46%다. 이를 감안하면 2000명이 넘는 추가 확진자가 더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문제는 3차 유행의 아직 정점도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3차 유행은 일일 신규 확진자 최다를 기록했던 1차 유행기 2월29일(909명)도 뛰어넘었다. 2차 유행기보다 확산 기간도 훨씬 더 길 전망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일일 확진자가 2000명 선까지 급증할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 일각에선 하루 2000명 확진에 대비해 증중환자 대비책과 신속검사 체계를 구축할 것을 지적했다.

3차 유행기, 아직 정점 아냐…유행의 크기·기간 1~2차 유행기 '압도'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50명으로, 지난 1일 0시 기준 지역발생 사례 420명과 비교하면 11일 만에 2배 이상 급증했다.

3차 유행은 1, 2차 유행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세다. 지역발생 기준으로 일일 확진자는 400명 이상 발생한 기간은 1차 유행 당시 2월27일 447명~3월7일 483명 10일간 이어졌다. 2차 유행 당시는 고점이었던 8월27일 434명 하루만 기록했다. 현재 3차 유행은 11월26일 지역발생 552명을 기록한 후 17일째 400명대 이상을 이어가고 있다.

유행 기간도 훨씬 더 길 전망이다. 1주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100명 이상 유지된 기간을 유행 기간이라고 봤을 때, 1차 유행은 2월24일부터 3월17일까지 23일간 이어졌다. 2차 유행은 8월17일 114명에서 9월20일까지 35일간 지속됐다.

3차 유행은 지난 11월11일 1주간 일평균 100명을 넘기면서 현재까지 32일간 이어지고 있다. 2차 유행기가 고점을 찍고 하락한 기간까지 포함해 35일간 유지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고점도 찍지 않은 3차 유행 기간은 2차 유행기간보다 더 길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여기에 확진자 수 증가세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3차 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인 11월 초 일일 확진자는 100명선 안팎을 기록했다. 이후 11월26일 581명(지역발생 552명 포함)을 기록하며 500명 선을 기록한 뒤 한동안 400~500명선을 유지했다. 이후 12월1일 451명(지역발생 420명 포함)을 나타낸 후 11일만에 2배를 넘겼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