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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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서울시 공공와이파이를 접속할 때 ‘SEOUL_Secure’로 한 번만 접속하면 끊김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내년 1월 1일부터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산하 투자출연기관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공공와이파이 1만2808대의 SSID(와이파이 식별자)를 일원화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일반접속(개방형)은 ‘SEOUL’, 보안접속은 ‘SEOUL_Secure’로 통일된다.

그동안 공공 와이파이 SSID가 난립해 이용 할 때마다 제각각 접속 버튼을 클릭해야 하고 와이파이 서비스가 끊기기도 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있어왔다.

서울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치구 및 투자출연기관이 운영하는 공공와이파이를 우선 일원화한 데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이동통신사와 협력해 설치한 공공와이파이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시민들은 보안 접속인 ‘SEOUL_Secure’로 최초 1회만 접속하면 서울시 공공와이파이 까치온이 설치된 모든 장소에서 자동으로 끊김없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아이디와 비밀번호 모두 ‘seoul’를 입력하면 된다.

일반접속은 스마트폰의 와이파이 기능을 켜고 ‘SEOUL’을 선택한 후, 자동으로 열리는 페이지에서 일반접속 버튼을 클릭하면 연결된다. 일반접속은 연결할 때마다 매번 수동으로 접속버튼을 눌러야 한다.

시내버스와 버스정류소 등 대중교통 공공와이파이 SSID도 통합된다. 새로 구축중인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 1399대와 버스정류소 공공와이파이 1259대는 서울시 SSID(SEOUL_Secure)가 적용된다. 기존에 설치된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 6000대의 경우 과기정통부와 협의를 통해 서울시 SSID를 추가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가 자치구, 통신사와 매칭으로 구축한 1872대 공공와이파이와 서울시와 이동통신사가 협력하여 구축한 1735대 공공와이파이는 서울시 SSID(SEOUL_Secure)를 적용하기로 협의했다. 과기정통부(328대) 및 이동통신사(1811대)에서 개방한 공공와이파이는 이동통신사 장비의 노후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고려해 관련기관과 협의하에 단계적으로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보안접속 ‘SEOUL _Secure’로 접속하면 전송 데이터가 암호화되고, 최신 와이파이 보안기술이 적용돼 안전하다"면서도 "누구나 접속 가능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의 특성상 민감한 개인정보 입력이나, 금융거래는 최소화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과기정통부와 서울시는 최근 무료 공공와이파이 사업에 대한 분쟁을 일단락했다. 서울시가 서울디지털재단으로 공공와이파이 사업주체를 넘기기로 하면서다. 과기정통부는 전기통신사업법상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와이파이 사업을 할 수 없다며 서울시의 공공와이파이 서비스인 '까치온' 사업을 반대해왔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