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 공개항의를 받은 이휘재 아내 문정원이 사과했지만 가해자 중심 사과글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문정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쌍둥이 아이들이 벌써 9살"이라는 글을 올리며 근황을 전했다.

이후 해당 글에 아랫집 주민으로 추정되는 이가 층간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댓글을 남겼다.

그는 "몇 시간씩 집에서 뛰게 할 거면 매트라도 제발 깔고 뛰게 하라"라며 "벌써 다섯 번은 정중하게 부탁드린 것 같은데 언제까지 아무런 개선도 없는 상황을 참기만 해야 하느냐"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리모델링 공사부터 일년 넘게 참고 있는데 저도 임신 초기라서 더 이상은 견딜 수 없어 댓글 남기니 시정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그러자 문정원은 "저도 매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기에도 너무나 죄송스럽다"면서 "부분 매트로는 안 되는 것 같아서 매트도 집 맞춤으로 주문제작을 해놓은 상태다. 저희도 이사 오면서 방음, 방진이 이렇게 안 되는 곳인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문정원은 코로나19 언급도 했다. 그는 "아이들 놀 때는 최대한 3층에서 놀게 하고 코로나19로 인해 갈 곳도 없어서 친정집에 가있거나 최대한 어디라도 나가려고 해봐도 그게 요즘 날도 춥고 갈 데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조심 한다고 하고 있는데 남자 아이들이다 보니 순간 뛰거나 하면 저도 엄청 소리 지르고 야단쳐 가면서 조심시키고 있다"면서 "옆집 기침 소리도 들린다고 하셔서 아이들 웃는 소리조차 조용하라고 혼낼 때가 많다. 아이들도 아랫집 이모가 힘들어하고 서로 조심하자고 하는데 남자아이들이다 보니 갑자기 저도 통제가 안 될 때가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건물 구조상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다보니 저희도 너무나 속상하고 또 죄송할 따름이다. 더욱 더 조심하라고 아이들 더 야단치고 가르치겠다"며 사과했다.

아울러 "저희도 힘드신 것 알고 사과의 의미로 작은 정성이라도 준비해 가져다드리며 아이들도 함께 가서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해도 마음이 풀리시지 않는 거 같아 속상하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사과에 "전형적인 가해자 중심 사과글이다"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건물 구조 문제, 방음 방진 문제를 언급하며 이웃을 예민한 사람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과거 문정원이 올린 유튜브에서 아이들이 소파에서 뛰어내리거나 집안에서 이휘재와 야구를 하던 장면도 재조명됐다. 문정원은 지난해 MBC '구해줘 홈즈'에 출연해 3층 규모의 해당 집에 대해 "남편 이휘재가 총각 때 살던 구옥을 리모델링해서 이사했다"며 "싹 다 고쳤다"고 마치 자신들만 사는 것처럼 말하기도 했다. 2층으로 바로 이어져 있다고 했지만 1층에는 다른 가구가 살고 있었던 것이다.

이인철 변호사는 "아랫집에서는 당연히 항의할 수 있다. 소음기준이 있는데 1분간 주간43dB 과 야간 38d 소음기준이고 직접 대면에서 처리하기 보다는 차라리 아파트의 경우에는 관리사무를 통해서 하시거나 아니면 환경부의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에 신고하여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환경부에 분쟁조정을 신청하거나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해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배상금은 약 50만 원에서 100만 원 정도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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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