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 한국 선박 석방설 공식 부인…"근거 없는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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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재판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4일 혁명수비대에 억류된 한국 선박이 조만간 석방될 것이라는 전망은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한국 선박은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서 환경 오염 문제를 일으켜 사법부의 지시로 억류됐으므로 재판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라며 "따라서 이 사건의 사정 변경은 사법부의 소관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걸프 해역의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한국 유조선 '한국 케미호'를 억류했다. 7200t(톤)의 석유화학물질을 운반하던 한국 선박이 페르시아만에서 환경오염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나포됐다.
이를 두고 이란이 미국의 제재로 한국에 동결된 석유 수출 대금을 받기 위해 물리력을 동원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란은 이에 대해 부인하고 있으며, 한국 선박이 전적으로 해양 환경 규제를 어겼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