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고용부 합동대책…구인광고 성차별 요소 집중 모니터링
'채용 성차별 동아제약 사태 없게'…정부, 기업 인사담당자 교육
채용 면접 과정에서 성차별 논란을 일으킨 동아제약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기업과 기관의 인사담당자 교육을 추진하고, 구인 광고의 성차별 요소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는 성차별 없는 기업 채용문화를 정착하고자 16일 합동 대책을 발표했다.

여가부는 우선 올해 처음으로 기업·기관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성별균형 인사관리 역량강화 교육'을 세 차례 진행할 계획이다.

여가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기존에 진행하던 여성 맞춤형 역량강화 사업에 각 기업과 기관의 인사담당자에 대한 교육을 추가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다음 달 20일 첫 교육을 하고, 하반기 중에 2, 3차 교육까지 마칠 계획이다.

다만 교육은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각 기업과 기관으로부터 자율적으로 신청을 받아 진행한다.

노동부는 올해 1만3천개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구인광고에 성차별 요소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한다.

노동부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는 '고용상 성차별 익명신고센터'를 통해 불법 요소가 있는 사례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사해 바로 잡을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상시로 '채용절차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한 신고·점검 기간을 운영하고, 직무와 관계없는 혼인 여부 등을 채용 과정에서 묻지 않도록 지도한다.

고용 성차별이나 직장 내 성희롱 등에 대해 사업주가 적절히 조치하지 않으면 피해자가 노동위원회에 시정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남녀고용평등법 개정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여가부와 노동부는 채용 단계별로 성차별적 요소를 점검할 수 있는 구체적 기준과 면접에서 하지 말아야 할 질문 등을 담아 보완한 '성평등 채용 안내서'를 이달 말까지 경제단체와 개별 사업장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재갑 노동부 장관은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요구를 고려해 근로자 모집과 채용 과정에서 불합리한 차별이 없도록 현장 지도와 제도개선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채용 등 고용 전반에서 성별과 관계없이 공정하게 대우받을 수 있는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정착·확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