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이차가 큰 신입사원에게 고민을 해도 될지 고민하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올라와 화제다.

자신의 직함을 부장이라 밝힌 작성자 A씨는 "최근 회사에 배우 박보영을 닮은 서글서글한 인상의 신입직원이 입사했다"며 글을 시작했다.

직업 특성상 출장이 잦았던 A씨. 새로 들어온 B씨의 교육까지 맡은 탓에 두 사람이 함께 출장길에 오르는 일이 잦아졌다. 왕복 3시간 정도 걸리는 장거리 출장에 동행하다보니 자연스레 같이 밥을 먹거나 대화하는 경우도 많았다.

A씨는 어떤 말에도 잘 웃고, 성격도 좋은 B씨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코로나19로 인해 소수로 모인 회식 자리에서 술을 조금 마시고 금방 얼굴이 빨개진 B씨의 모습에 A씨는 이끌렸다고 전했다. 평소 과음을 하거나 시끄럽게 노는 걸 좋아하지 않는 A씨는 차분한 듯 살가운 B씨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데이트를 신청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는 A씨. 그러나 그의 발목을 붙잡는 것은 나이였다. 40대 초반인 A씨는 20대 후반인 B씨의 나이는 15살 차. A씨는 "아직 개인적으로 연락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같이 술이라도 한 잔 하고 싶은데 개인적으로 연락하면 이상해 보일까 봐 걱정스럽다"며 "나를 어려워하진 않고 큰 오빠 쯤으로 대하는 것 같은데 고백해도 될 지 고민된다"고 적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회사 상사이기도 하니 고백 받으면 부담스러울 것 같다", "아무리 동안이라도 해도 고백은 무리일 듯", "회사에 소문만 나고 안 좋을 것 같네요", "이런 일로 전 직장에서 퇴사한 적 있음", "띠동갑 정도는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잘 된다고 해도 결국 현실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그러다 신입사원 퇴사할라", "격 없이 지내려고 한 게 아니라 상사니까 잘 웃어준 게 아닐까요" 등이 반응을 보였다.

한 결혼정보회사가 미혼남녀 275명을 대상으로 사내연애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6명이 사내연애를 꿈 꾸는 것응로 나타났다. 사내 연애에 대한 로망은 남성이 78.8%로 여성 48.6%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단, 사내연애를 공개하겠다는 응답은 17.8%에 그쳤다. 이유는 '회사에 소문이 나는 것이 걱정돼서'(48%), '업무적으로 불편한 상황이 생길까 봐'(28.4%),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해서'(11.3%) 등이었다.

그렇다면 나이차는 연애 및 결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 미혼남녀 584명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설문조사에 따르면 '결혼에 있어 나이의 의미'에 대해 남녀 모두 '적정 나이가 지나면 배우자감으로서의 평가가 떨어진다'(남 57.3%, 여 62%)'는 응답을 가장 많이 내놨다.

이어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남 23.7%, 여 26.6%), '결혼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남 19%, 여 11.4%) 순이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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