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연합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4차 유행 기로에 선 가운데 방역당국이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잘 이뤄지면 현 확산세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을 제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6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상반기 중 1000만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하면, 완벽하지는 않지만 감염 확산을 제어할 수 있는 최소한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30일부터 확진자 수가 500명대를 유지하는 등 4차 유행 가능성에 대한 상황 설명 및 진단도 내놨다.

윤 반장은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이동량 증가, 집단감염 발생이 4차 유행으로 가는 위험요인"이라면서도 "백신 접종률이 외국에 비해 낮긴 하지만, 요양시설·요양병원 등의 1차 접종을 거의 완료한 것은 희망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반장은 "최근 요양시설 집단감염이 줄어든 것은 조기에 선제 검사를 한 영향도 있으나, 백신 접종 효과일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요양시설에 대한 1차 접종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면서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우려는 기존보다 낮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방역당국은 올해 상반기 내로 1200만명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상반기 1200만명 접종, 11월 집단 면역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국은 백신 접종을 마친 개인이나 시설에 대한 자가격리 등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윤 반장은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 대해 얼마나 완화할 것인지, 집단 접종을 한 시설에 대한 선제 검사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등을 포함해 백신 접종 이후 필요한 조치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