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했다던 '한강 의대생' 친구, 멀쩡한 모습으로 손씨 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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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가 친구 촬영한 이유…"주머니 뒤져 도둑인 줄"
손씨 부친 "왜 사진 보고도 인정하지 않나"
A씨가 당시 상황 기억 못해 수사 차질
손씨 부친 "왜 사진 보고도 인정하지 않나"
A씨가 당시 상황 기억 못해 수사 차질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모(22)씨 사건과 관련 당시 목격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한 시민이 공개한 사진에서 손씨로 추정되는 남성은 만취한 듯 땅바닥에 누워있고, 친구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야구점퍼를 입고 가방을 멘 채 앉아 있다.
손씨 부친은 목격자가 공개한 사진에 대해 "처음에 친구 쪽이 우리한테 이야기를 했을 땐 오전 2시부터 4시30분까지 애(손씨)가 술을 먹고 잠이 든 상황이었고, 정신이 없었다고 했다"며 "그런데 사진을 보면 친구가 멀쩡하게 쓰러진 정민이의 옆에서 뭔가를 보고 짐을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씨 부친은 "친구 A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목격자는 'A씨가 주머니를 뒤지기에 도둑인 줄 알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사진을 촬영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진을 촬영한 목격자는 최근 경찰에 출석해 2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는 당시 친구들과 드라이브겸 반포한강공원을 찾았다가 손씨 일행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25일 오전 1시 50분에서 2시쯤이었다. 처음엔 바로 옆에서 봤고, 그 다음엔 20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봤다고 설명했다.
오전 2시50분까지 손씨 일행과 가까운 거리에 머물렀다는 목격자는 "야구점퍼 입으신 분(친구 A씨로 추정)이 일으키다가 손씨가 다시 풀썩 누웠다. A씨가 갑자기 물건을 챙기고 가방 메고 계속 서성이다가 저희가 갈 때쯤 다시 손씨 옆에 누웠다"고 했다.
손씨 부친은 "사진만 봐도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아는 것 같은데 왜 그들은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단순 실족사이길 원하는 걸까"라고 했다.
한편 경찰 등에 따르면 손씨와 친구 A씨는 당시 상당량의 술을 마셔 몸도 못 가눌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와 친구 A씨가 당시 구입한 술은 막걸리 3병과 청주 2병, 640㎖짜리 소주 2병과 360㎖짜리 소주 2병 등 상당량이다.
두 사람은 구입한 술 대부분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A씨가 귀가할 때는 물론이고 부모와 함께 한강공원을 다시 찾았을 때도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A씨가 당시 상황에 대해 제대로 기억을 하지 못해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손씨와 A씨가 만취해 구토를 했고 잠든 손씨를 A씨가 깨우려 했다는 것이 경찰 조사를 받은 목격자들의 공통된 진술이다.
경찰은 최근 친구 A씨에 대해 신변보호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에 대해 수많은 억측이 난무하면서 얼굴이 공개된 사진 등이 퍼져나갔고, A씨의 가족이 운영하는 병원도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A씨의 거주지로 모르는 사람이 찾아오는 등 실제 위협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 신분도 신변 보호가 가능하다"면서 "정확한 방식은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친구 A씨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들었다가 실종됐다.
A씨는 다음날 오전 4시30분쯤 잠에서 깨 홀로 귀가했다. 그는 손씨가 집으로 먼저 간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손씨가 실종되던 날 오전 3시30분께 휴대전화로 자신의 부모와 통화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는데, 이후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휴대전화는 손씨가 실종된 현장 주변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A씨 측은 당시 신었던 신발도 버렸다고 주장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지난 12일 한 시민이 공개한 사진에서 손씨로 추정되는 남성은 만취한 듯 땅바닥에 누워있고, 친구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야구점퍼를 입고 가방을 멘 채 앉아 있다.
손씨 부친은 목격자가 공개한 사진에 대해 "처음에 친구 쪽이 우리한테 이야기를 했을 땐 오전 2시부터 4시30분까지 애(손씨)가 술을 먹고 잠이 든 상황이었고, 정신이 없었다고 했다"며 "그런데 사진을 보면 친구가 멀쩡하게 쓰러진 정민이의 옆에서 뭔가를 보고 짐을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씨 부친은 "친구 A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목격자는 'A씨가 주머니를 뒤지기에 도둑인 줄 알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사진을 촬영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진을 촬영한 목격자는 최근 경찰에 출석해 2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는 당시 친구들과 드라이브겸 반포한강공원을 찾았다가 손씨 일행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25일 오전 1시 50분에서 2시쯤이었다. 처음엔 바로 옆에서 봤고, 그 다음엔 20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봤다고 설명했다.
오전 2시50분까지 손씨 일행과 가까운 거리에 머물렀다는 목격자는 "야구점퍼 입으신 분(친구 A씨로 추정)이 일으키다가 손씨가 다시 풀썩 누웠다. A씨가 갑자기 물건을 챙기고 가방 메고 계속 서성이다가 저희가 갈 때쯤 다시 손씨 옆에 누웠다"고 했다.
손씨 부친은 "사진만 봐도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아는 것 같은데 왜 그들은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단순 실족사이길 원하는 걸까"라고 했다.
한편 경찰 등에 따르면 손씨와 친구 A씨는 당시 상당량의 술을 마셔 몸도 못 가눌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와 친구 A씨가 당시 구입한 술은 막걸리 3병과 청주 2병, 640㎖짜리 소주 2병과 360㎖짜리 소주 2병 등 상당량이다.
두 사람은 구입한 술 대부분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A씨가 귀가할 때는 물론이고 부모와 함께 한강공원을 다시 찾았을 때도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A씨가 당시 상황에 대해 제대로 기억을 하지 못해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손씨와 A씨가 만취해 구토를 했고 잠든 손씨를 A씨가 깨우려 했다는 것이 경찰 조사를 받은 목격자들의 공통된 진술이다.
경찰은 최근 친구 A씨에 대해 신변보호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에 대해 수많은 억측이 난무하면서 얼굴이 공개된 사진 등이 퍼져나갔고, A씨의 가족이 운영하는 병원도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A씨의 거주지로 모르는 사람이 찾아오는 등 실제 위협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 신분도 신변 보호가 가능하다"면서 "정확한 방식은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친구 A씨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들었다가 실종됐다.
A씨는 다음날 오전 4시30분쯤 잠에서 깨 홀로 귀가했다. 그는 손씨가 집으로 먼저 간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손씨가 실종되던 날 오전 3시30분께 휴대전화로 자신의 부모와 통화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는데, 이후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휴대전화는 손씨가 실종된 현장 주변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A씨 측은 당시 신었던 신발도 버렸다고 주장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