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금기어 1위…"저는 이번이 00번째 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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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규의 커리어관리 : 면접]
"허리를 다쳤는데 이렇게 극복했다"
"윈드서핑 자격증 준비중"도 금지어
"허리를 다쳤는데 이렇게 극복했다"
"윈드서핑 자격증 준비중"도 금지어
“왜 저런 말을 하지?” “이력서는 잘 준비돼 있는 것 같은데 안타깝네요”
면접관들이 면접을 마치고 나오면서 종종 하는 이야기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채용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많은 기업에서 채용을 보류하거나 채용인원을 대폭 축소하고 있고, 좁아진 취업 기회는 많은 취업준비생들과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심각한 경쟁 상황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열심히 준비했는데도 막상 최종 관문인 면접에서 탈락의 쓴 잔을 마신다면 어떤 말로 위로를 해야 할까요?
최근 몇몇 곳에 면접관으로 들어갔다가 오랜 시험 준비를 한 지원자들이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행동을 보여 탈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이 글을 씁니다. 탈락의 모습을 직접 보고 느끼면서 든 생각은 ‘탈락의 단초가 되는 부적절한 말과 행동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면접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할까요? 어떤 말과 행동이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 면접관의 관점에서 풀어보겠습니다.
첫째, 면접은 ‘계급장이 아니다’ 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지난 달 있었던 모 회사의 면접에서 어떤 지원자는 ‘저는 이 번이 00번째 도전입니다’ 라고 자신 있게 얘기를 했습니다. 공무원시험이나 공공기관 면접에서 가끔씩 들을 수 있는 얘기였는데, 취업 재수생들이 있다 보니 일반 기업에서도 이런 지원자들이 있습니다. 한 편으로 보면 끈기와 성실성, 로열티를 보인다고 볼 수 있는데, 면접관의 관점에서 보면 탈락의 사유를 찾는 명분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9년의 면접위원 경험으로 봤을 때 이런 경우, 경쟁력을 가진 지원자들에 비해 차별화된 역량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다시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면접은 지원 횟수에 따라 진급하는 ‘계급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굳이 지원 횟수를 얘기한다면 지난 번에 부족했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면접 후 이러저러한 활동과 경험을 쌓아서 재지원 했다는 것을 면접위원들에게 충분히 주지시킬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아팠던 과거’를 언급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난 달 면접에서도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중이염으로 수술을 했다거나, 허리를 다쳐 군 면제를 받았다거나, 축구하다가 다리를 다쳐 고생했다’는 식의 대답들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건강하지 못했던 과거를 가진 사람에 대해 ‘지금은 괜찮을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사례를 본인이 직접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아팠던 과거’보다는 ‘어려웠던 상황’을 극복한 사례가 나아 보이는 이유입니다.
셋째, 직무와 관련 없는 것들을 내세우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최근 바리스타 자격증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는 업무와 관계가 없는 자격증이기 때문에 이런 자격증을 위해 공부하고 있다는 얘기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운동도 마찬가지인데, 헬스는 건강 유지를 위해서 좋은 운동이지만 장거리와 시간이 요구되는 서핑, 다이빙 등의 경우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싫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 5일제가 시행되어 대부분의 기업에서 주말근무가 없어졌지만 면접관으로 들어가는 임원들의 경우에는 과거의 기억들을 소환하여 주말에도 일을 할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기를 원합니다. 또한 주말에 무리하면 월요일 회사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관점이 있기 때문에 면접 시 주의가 요구됩니다.
넷째, 형이상학적인 얘기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많은 지원자들이 아직도 ‘열심히’ ‘꼼꼼한’ ‘성실한’ 등의 단어를 사용하면서 본인을 설명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단어들은 사례가 들어가지 않으면 공허한 메아리로 들릴 수밖에 없어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분들에게 성실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사례’를 들 수 없다면 말입니다.
나아가 동문서답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본인의 경험을 얘기하라고 했는데, 뜬금없이 북한의 상황을 얘기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면접관의 질문 요지를 잘못 이해해 벌어지는 일이기도 한데,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실수로 받아들여져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면접관들은 너무 많은 지원자들에게서 ‘꼼꼼하다’, ‘성실하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반복해서 이런 단어들을 듣는다면 면접관들은 지원자에게 집중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고, 점수는 아래쪽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면 자기가 하는 ‘말’이 면접관들의 귀에 꽂힐 수 있도록 키워드 선정에 정성을 기울이시기 바라며, 면접관들의 앞에서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시길 권유드립니다.
박선규 마이더스HR 대표
면접관들이 면접을 마치고 나오면서 종종 하는 이야기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채용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많은 기업에서 채용을 보류하거나 채용인원을 대폭 축소하고 있고, 좁아진 취업 기회는 많은 취업준비생들과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심각한 경쟁 상황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열심히 준비했는데도 막상 최종 관문인 면접에서 탈락의 쓴 잔을 마신다면 어떤 말로 위로를 해야 할까요?
최근 몇몇 곳에 면접관으로 들어갔다가 오랜 시험 준비를 한 지원자들이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행동을 보여 탈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이 글을 씁니다. 탈락의 모습을 직접 보고 느끼면서 든 생각은 ‘탈락의 단초가 되는 부적절한 말과 행동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면접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할까요? 어떤 말과 행동이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 면접관의 관점에서 풀어보겠습니다.
첫째, 면접은 ‘계급장이 아니다’ 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지난 달 있었던 모 회사의 면접에서 어떤 지원자는 ‘저는 이 번이 00번째 도전입니다’ 라고 자신 있게 얘기를 했습니다. 공무원시험이나 공공기관 면접에서 가끔씩 들을 수 있는 얘기였는데, 취업 재수생들이 있다 보니 일반 기업에서도 이런 지원자들이 있습니다. 한 편으로 보면 끈기와 성실성, 로열티를 보인다고 볼 수 있는데, 면접관의 관점에서 보면 탈락의 사유를 찾는 명분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9년의 면접위원 경험으로 봤을 때 이런 경우, 경쟁력을 가진 지원자들에 비해 차별화된 역량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다시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면접은 지원 횟수에 따라 진급하는 ‘계급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굳이 지원 횟수를 얘기한다면 지난 번에 부족했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면접 후 이러저러한 활동과 경험을 쌓아서 재지원 했다는 것을 면접위원들에게 충분히 주지시킬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아팠던 과거’를 언급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난 달 면접에서도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중이염으로 수술을 했다거나, 허리를 다쳐 군 면제를 받았다거나, 축구하다가 다리를 다쳐 고생했다’는 식의 대답들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건강하지 못했던 과거를 가진 사람에 대해 ‘지금은 괜찮을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사례를 본인이 직접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아팠던 과거’보다는 ‘어려웠던 상황’을 극복한 사례가 나아 보이는 이유입니다.
셋째, 직무와 관련 없는 것들을 내세우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최근 바리스타 자격증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는 업무와 관계가 없는 자격증이기 때문에 이런 자격증을 위해 공부하고 있다는 얘기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운동도 마찬가지인데, 헬스는 건강 유지를 위해서 좋은 운동이지만 장거리와 시간이 요구되는 서핑, 다이빙 등의 경우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싫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 5일제가 시행되어 대부분의 기업에서 주말근무가 없어졌지만 면접관으로 들어가는 임원들의 경우에는 과거의 기억들을 소환하여 주말에도 일을 할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기를 원합니다. 또한 주말에 무리하면 월요일 회사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관점이 있기 때문에 면접 시 주의가 요구됩니다.
넷째, 형이상학적인 얘기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많은 지원자들이 아직도 ‘열심히’ ‘꼼꼼한’ ‘성실한’ 등의 단어를 사용하면서 본인을 설명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단어들은 사례가 들어가지 않으면 공허한 메아리로 들릴 수밖에 없어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분들에게 성실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사례’를 들 수 없다면 말입니다.
나아가 동문서답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본인의 경험을 얘기하라고 했는데, 뜬금없이 북한의 상황을 얘기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면접관의 질문 요지를 잘못 이해해 벌어지는 일이기도 한데,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실수로 받아들여져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면접관들은 너무 많은 지원자들에게서 ‘꼼꼼하다’, ‘성실하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반복해서 이런 단어들을 듣는다면 면접관들은 지원자에게 집중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고, 점수는 아래쪽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면 자기가 하는 ‘말’이 면접관들의 귀에 꽂힐 수 있도록 키워드 선정에 정성을 기울이시기 바라며, 면접관들의 앞에서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시길 권유드립니다.
박선규 마이더스HR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