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기사는 무관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과 기사는 무관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아스트라제네카(AZ)를 접종한 뒤 4주 뒤 2차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할 경우 아스트라제네카를 2회 접종한 것보다 면역 반응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28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교차 접종의 다양한 조합 연구(Com-COV)를 진행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참가자 8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항체 반응은 화이자 백신만 2회 접종한 경우 가장 높았고,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교차 접종과 아스트라제네카 2회 접종 순으로 나타났다.

교차 접종 시 화이자를 맞고 아스트라제네카를 맞는 것보다 아스트라제네카를 먼저 맞은 뒤 화이자를 맞는 경우 티세포와 항체 반응이 높게 나타났다.

BBC는 아스트라제네카 2회 접종이 입원을 막는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조너선 반-탐 교수는 백신 물량이 충분한 현재의 접종 청책을 바꿀 이유는 없다면서 교차접종은 정책 유연성을 제공하고, 백신 물량이 부족한 국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임상적으로 검증된 동일 백신 접종 대책을 대대적으로 바꿀 근거가 될 정도로 규모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더 타임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회 맞은 뒤 6개월 이상 지나서 추가 접종을 하면 주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AZ·존슨앤드존슨(J&J)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백신과 화이자·모더나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교차 접종하면 면역 체계가 병원균을 더 잘 인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구는 더 진행되어야 하지만 두 가지 백신을 사용하는 것은 한 가지 백신만 사용하는 것보다 더 강력할 수 있다며 교차접종으로 인한 정책 효과가 높다는 것에 전문가들은 동의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