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회로·설비 등 6개분야 '라이브 방송'질의응답
DS 인사팀 채용그룹장 김희승 상무 등 임원 20명 발표
SK그룹은 이번 하반기 마지막 대졸 신입공채를 한다. 하지만, 참여 기업이 많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자동차·LG그룹은 이미 수시채용을 진행중이지만 내년 2월 졸업 예정자 대상의 채용은 9월께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현직 임원 20여명 출연
삼성전자가 9월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반도체 부문에서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채용설명회를 25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번 설명회는 공정설계부터 설비, 인프라 등 주요 직무에 걸쳐 현직 임원 20여명이 직접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예비 신입사원들과 궁금증을 해소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기존에는 온라인 유튜브를 통한 ‘일방적 채용설명회’였다면 올해는 ‘쌍방향 채용설명회’로 바꿨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 가량 진행될 ‘T&C 포럼’은 삼성전자 핵심 먹거리인 DS부문 산하 반도체 주요 사업부에 대한 소개와 동시에 반도체 부문 기술 트렌드 등을 발표하는 자리다. 아울러 삼성전자 DS부문에 입사하고 싶은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주요 직무와 직군에 대한 정보도 제공된다.
◆"현업 직무정보 제공할 것"
이번 포럼을 위해 삼성전자에서는 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사업부 등 핵심 3대 사업부를 비롯해 연구소와 TSP총괄, DIT센터 등에서 근무하는 현직 임원 20여명이 직접 ‘라이브 세션’에도 출연할 계획이다.
라이브 세션은 △회로설계 △공정설계 △설비기술 △S/W △패키지 △데이터&인프라 등 6개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 각 분야별로 현직 상무 및 전무급 임원 3~4명이 직접 참가해 취업준비생들과 활발한 토론도 펼칠 예정이다.
특히 포럼의 시작을 알리는 키노트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최고 기술자로 꼽히는 정은승 DS부문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이 맡아서 진행한다. 정 사장은 1985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2012년 반도체연구소장, 2017년 파운드리사업부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말 인사에서 신설된 DS부문 CTO 자리로 이동했다. 정 사장은 포럼에서 ‘DS 기술 리더십’을 주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 반도체가 갖는 위상과 경쟁력에 대한 발표할 계획이다.
정 사장의 발표 직후에는 HR 채용 트렌드를 주제로 DS부문 인사팀 글로벌채용그룹장을 맡고 있는 김희승 상무도 발표를 맡는다. 김 상무도 삼성전자 반도체의 성공 스토리와 함께 한 DS부문의 HR팀의 역할 등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상반기에도 4월경 DS부문 반도체 사업과 관련해 ‘온라인 기술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회로·공정설계·패키지 등 주요 직무별 핵심 임원 40여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상반기에 이어서 올해 하반기에도 채용과 연계된 온라인 포럼을 진행하는 배경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행사 개최가 어려운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단편적인 정보 제공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현업에 있는 임원들로부터 다양하고 유익한 직무 관련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우수한 인재를 더 많이 유치하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말했다.
CE(소비자가전)부문이나 IM(IT&모바일)부문 등 다른 영역에 비해 DS부문에서 온라인 설명회가 활발한 것은 그만큼 삼성전자에서 차지하는 영향력과 비중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고용 비중은 높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삼성전자 국내 사업장 임직원 11만1600여명 중에서 55%인 약 6만1680여명이 DS부문 소속이다.
삼성전자는 기흥·화성·평택·온양 등에 반도체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평택에는 3단지 신규 라인 건축도 시작되며 인력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대기업들이 수시채용으로 돌아섰지만 삼성은 여전히 상·하반기로 1년에 두번씩 대졸 신입사원 정기공채를 하고 있다. 예년처럼 9월중 다수의 계열사가 채용공고를 내고 대졸 신입사원(3급) 공채를 실시할 예정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