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정말 뽑고 싶은 사람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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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 최성욱의 취업진로 Talk]
자소서 두괄식,성과 수치화,소제목 달기는 가독성을 위한 스킬일뿐
뽑고 싶은 사람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조직·직무에 적합한 사람
자소서 두괄식,성과 수치화,소제목 달기는 가독성을 위한 스킬일뿐
뽑고 싶은 사람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조직·직무에 적합한 사람
9월이 되면 삼성그룹과 SK그룹의 공채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제 며칠 남지 않은 8월 남은 기간 많은 취업준비생이 공채 전형에 필요한 자기소개서, 인·적성검사, 면접 준비 등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는데요.
제가 수많은 학생을 현장에서 지도하면서 안타까운 점이 있습니다.
바로 많은 학생이 선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본질이 아닌 자기소개서나 면접 기술에 집착하는 주객이 전도된 현상을 많이 보게 되는 것입니다.
아마도 취업준비생들이 인터넷상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기술적인 글이나 영상을 많이 봐서 생겨나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자기소개서에서는 “두괄식 표현, 성과 수치화, 소제목” 등에 집착하는 케이스와 면접에서는 “1분 자기소개 구조, 마지막 한마디” 등의 프레임에 집착하는 케이스입니다.
이러한 본질이 아닌 기술에 집중하다 보니 심지어 어떤 학생은 “제가 소제목을 안 써서 서류 탈락한 건가요?”라는 당황스러운 질문까지 하게 됩니다.
이 모든 당황스러운 질문은 기술적인 부분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한 질문입니다. 이 기술적인 부분은 결국 “자신”이 지원한 직무와 기업에 어울린다(Fit)는 것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보조적 표현법일 뿐인데 말이지요.
즉 자기소개서의 “두괄식 표현, 성과 수치화, 소제목” 등은 가독성을 높이고 성과를 돋보이게 포장하며, 소제목을 통해 짧은 시간 안에 평가자가 자신의 핵심을 파악하기 쉽게 도와주는 보조 수단이고요. 면접에서 “1분 자기소개서” 프레임도 결국 궁극적으로 나를 잘 보여주기 위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저런 기술이 합격의 본질이 아닌데 많은 취준생이 저런 기술에 과하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저런 보조적 방법을 통해 나 자신의 역량에 대한 표현 어필은 효과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선발의 본질은 무엇인가? 지금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선발의 본질은 무엇일까
제게 선발의 본질은 무엇이냐고 물으면 주저 없이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것은 선발 도구(자소서, 면접)를 통한 평가자의 주관이 모인 평가이기 때문에 결국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도 주관적인 판단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취업을 정량 점수나 스펙 싸움인 “대입”보다는 주관의 판단인 “소개팅”이나 “연애”에 비유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것은 조금 더 인사 이론적으로 풀어내면 조직에 어울리는 사람(조직 Fit)이며, 동시에 직무에 어울리는 사람(직무 Fit)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모이면 바로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고요.
역량이론으로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 드리면 “지식(Knowledge)”, “기술(Skill)”, “태도(Attitude)”가 모여 바로 역량(Competency)을 이루게 되고 이것이 호감으로 연결되어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공기업 지원할 때 공고 속 직무 기술서에서도 지식, 기술, 태도 관점에서 직무역량을 표현하게 되는 것이고요.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라는 약어도 결국 국가에서 저런 역량들을 정리해서 기준을 잡은 것입니다.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것을 역량관점에서 직무기술서에 저렇게 더 자세하게 풀어놓은 것이고요.
선발은 결국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냐 여부가 본질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자기소개서든 면접이든 평가자가 자기소개서를 읽고, 면접을 봤을 때 “같이 일하고 싶은 느낌”이 나야만 합격할 수 있습니다.
많은 취업준비생이 집착하는 자소서 잔기술들이나, 면접 프레임이 본질이 아니라, 말이지요. 이런 기술들은 보조적인 것뿐입니다.
◆선발자의 관점으로 선발의 본질 느껴 보기
저는 이 선발의 본질인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직접 느껴 보게 하려고 소규모 프로그램에서 세 가지 교육을 학생들에게 반드시 진행합니다.
바로 선발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훈련인데요
첫 번째는 본인이 대학 생활에서 경험했던 동아리, 대외활동, 학회, 조모임, 팀 프로젝트 등에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 싶었던 사람이나 좋았던 후배들, 새내기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신기하게도 이런 작업을 하면 대부분 학생은 "밝은 표정의 새내기", "실수하더라도 열정이 있는 친구", "동아리 정기모임에 핑계 대고 안 나오지 않는 새내기", "우리 동아리가 우선인 후배" 등 자기도 모르게 실제 기업에서 서류 평가자나 면접관이 보는 포인트를 짚어냅니다.
즉 역량이론을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볼 때는 이런 느낌을 주는 것이 포인트라는 것입니다.
또 두 번째 상황은 면접관의 나이대가 부모님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본인이 부모님께 데리고 갔던 친구 중 부모님이 "저 친구 괜찮네"라고 하며 "또 놀러 오렴" 하던 친구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부모님께 말도 잘 걸고 밝거나 혹은 표정이 수줍으면서도 밝은 학생, 욕이나 비속어 쓰지 않고 불량해 보이지 않으며 바른 이미지의 친구였을 것입니다.
저는 이 두 가지 상상 훈련 외에 마지막으로 직접 선발자가 되는 교육을 합니다. 바로 특수한 상황 속에서 공모전 멤버를 모으는 상황을 주고, 여러 조건을 준 후 이에 어울리는 사람을 선발할 때 필요한 지식과 기술과 태도를 정의 내리고 어떤 방법으로 선발을 하고 평가를 할 것인지 생각하고 발표하라는 것이지요.
이 세 가지 교육을 거치면 학생들이 막연하게 느껴지던 선발의 본질을 명쾌하게 자기 경험 속에서 찾아내고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자신의 본질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핵심을 파악하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선발의 핵심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의 이미지를 떠올리고 나에게서 그러한 부분을 조직 Fit과 직무 Fit 영역에서 찾아보고 이를 자기 삶 속 경험을 통해 효과적으로 표현한다면 성공적인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가 될 것입니다.
오늘 한번 선발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고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준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나는 어떤 측면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인가 라고 되물으면서 말이지요.
최성욱 서강대 취업지원팀 차장
제가 수많은 학생을 현장에서 지도하면서 안타까운 점이 있습니다.
바로 많은 학생이 선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본질이 아닌 자기소개서나 면접 기술에 집착하는 주객이 전도된 현상을 많이 보게 되는 것입니다.
아마도 취업준비생들이 인터넷상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기술적인 글이나 영상을 많이 봐서 생겨나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자기소개서에서는 “두괄식 표현, 성과 수치화, 소제목” 등에 집착하는 케이스와 면접에서는 “1분 자기소개 구조, 마지막 한마디” 등의 프레임에 집착하는 케이스입니다.
이러한 본질이 아닌 기술에 집중하다 보니 심지어 어떤 학생은 “제가 소제목을 안 써서 서류 탈락한 건가요?”라는 당황스러운 질문까지 하게 됩니다.
이 모든 당황스러운 질문은 기술적인 부분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한 질문입니다. 이 기술적인 부분은 결국 “자신”이 지원한 직무와 기업에 어울린다(Fit)는 것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보조적 표현법일 뿐인데 말이지요.
즉 자기소개서의 “두괄식 표현, 성과 수치화, 소제목” 등은 가독성을 높이고 성과를 돋보이게 포장하며, 소제목을 통해 짧은 시간 안에 평가자가 자신의 핵심을 파악하기 쉽게 도와주는 보조 수단이고요. 면접에서 “1분 자기소개서” 프레임도 결국 궁극적으로 나를 잘 보여주기 위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저런 기술이 합격의 본질이 아닌데 많은 취준생이 저런 기술에 과하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저런 보조적 방법을 통해 나 자신의 역량에 대한 표현 어필은 효과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선발의 본질은 무엇인가? 지금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선발의 본질은 무엇일까
제게 선발의 본질은 무엇이냐고 물으면 주저 없이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것은 선발 도구(자소서, 면접)를 통한 평가자의 주관이 모인 평가이기 때문에 결국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도 주관적인 판단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취업을 정량 점수나 스펙 싸움인 “대입”보다는 주관의 판단인 “소개팅”이나 “연애”에 비유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것은 조금 더 인사 이론적으로 풀어내면 조직에 어울리는 사람(조직 Fit)이며, 동시에 직무에 어울리는 사람(직무 Fit)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모이면 바로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고요.
역량이론으로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 드리면 “지식(Knowledge)”, “기술(Skill)”, “태도(Attitude)”가 모여 바로 역량(Competency)을 이루게 되고 이것이 호감으로 연결되어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공기업 지원할 때 공고 속 직무 기술서에서도 지식, 기술, 태도 관점에서 직무역량을 표현하게 되는 것이고요.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라는 약어도 결국 국가에서 저런 역량들을 정리해서 기준을 잡은 것입니다.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것을 역량관점에서 직무기술서에 저렇게 더 자세하게 풀어놓은 것이고요.
선발은 결국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냐 여부가 본질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자기소개서든 면접이든 평가자가 자기소개서를 읽고, 면접을 봤을 때 “같이 일하고 싶은 느낌”이 나야만 합격할 수 있습니다.
많은 취업준비생이 집착하는 자소서 잔기술들이나, 면접 프레임이 본질이 아니라, 말이지요. 이런 기술들은 보조적인 것뿐입니다.
◆선발자의 관점으로 선발의 본질 느껴 보기
저는 이 선발의 본질인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직접 느껴 보게 하려고 소규모 프로그램에서 세 가지 교육을 학생들에게 반드시 진행합니다.
바로 선발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훈련인데요
첫 번째는 본인이 대학 생활에서 경험했던 동아리, 대외활동, 학회, 조모임, 팀 프로젝트 등에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 싶었던 사람이나 좋았던 후배들, 새내기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신기하게도 이런 작업을 하면 대부분 학생은 "밝은 표정의 새내기", "실수하더라도 열정이 있는 친구", "동아리 정기모임에 핑계 대고 안 나오지 않는 새내기", "우리 동아리가 우선인 후배" 등 자기도 모르게 실제 기업에서 서류 평가자나 면접관이 보는 포인트를 짚어냅니다.
즉 역량이론을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볼 때는 이런 느낌을 주는 것이 포인트라는 것입니다.
또 두 번째 상황은 면접관의 나이대가 부모님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본인이 부모님께 데리고 갔던 친구 중 부모님이 "저 친구 괜찮네"라고 하며 "또 놀러 오렴" 하던 친구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부모님께 말도 잘 걸고 밝거나 혹은 표정이 수줍으면서도 밝은 학생, 욕이나 비속어 쓰지 않고 불량해 보이지 않으며 바른 이미지의 친구였을 것입니다.
저는 이 두 가지 상상 훈련 외에 마지막으로 직접 선발자가 되는 교육을 합니다. 바로 특수한 상황 속에서 공모전 멤버를 모으는 상황을 주고, 여러 조건을 준 후 이에 어울리는 사람을 선발할 때 필요한 지식과 기술과 태도를 정의 내리고 어떤 방법으로 선발을 하고 평가를 할 것인지 생각하고 발표하라는 것이지요.
이 세 가지 교육을 거치면 학생들이 막연하게 느껴지던 선발의 본질을 명쾌하게 자기 경험 속에서 찾아내고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자신의 본질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핵심을 파악하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선발의 핵심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의 이미지를 떠올리고 나에게서 그러한 부분을 조직 Fit과 직무 Fit 영역에서 찾아보고 이를 자기 삶 속 경험을 통해 효과적으로 표현한다면 성공적인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가 될 것입니다.
오늘 한번 선발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고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준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나는 어떤 측면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인가 라고 되물으면서 말이지요.
최성욱 서강대 취업지원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