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막 올랐다...삼성,현대차,SK,포스코 '대졸채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막오른 하반기 채용시즌]
삼성,7~13일 원서접수...SK는 5개사 '마지막 공채'
채용형 인턴 도입 기업 늘어...6주~12개월까지 다양
채용설명회는 온라인...메타버스,라방,콘서트 설명회 등장
삼성,7~13일 원서접수...SK는 5개사 '마지막 공채'
채용형 인턴 도입 기업 늘어...6주~12개월까지 다양
채용설명회는 온라인...메타버스,라방,콘서트 설명회 등장
코로나19 가운데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채용 시장이 열렸다. 올해 채용시장의 특징은 ‘각 사 수시채용’‘인턴십 확대’ ‘자소서 영상 도입’으로 요약된다. 기업들은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유튜브 등을 통한 채용설명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67.8%가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 대답했다. 특히 기업 대부분이 이공계 개발자 채용 중심이어서 올해도 인문계 출신의 채용문은 좁아질 전망이다. 최근 3년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카카오 등의 대기업 이공계·인문계 신입채용 비율은 80대20이었다.
◆삼성뺀 4대그룹도 각 사 채용
국내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대졸 공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그룹이 7일부터 입사지원서 접수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등 21개 계열사는 삼성커리어스닷컴에 이날 오후 일제히 채용공고를 올렸다. 삼성전자는 대졸공채와 별도로 이달 27일까지 반도체 부문 대규모 경력 4년(석사2년),박사급 인재를 대상으로 채용을 진행중이다. 삼성은 지난 8월24일 향후 3년간 240조원 투자, 4만명을 신규 채용하는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반도체, 바이오 인재 채용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당초 이 기간 채용 계획이었던 3만명보다 1만명을 더 뽑겠다고 했다. 대규모 공채 제도도 유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SK는 오는 8일까지 5개 계열사가 공채에 참여한다. SK C&C, SK이노베이션, SKE&S,SK실트론,SK바이오팜 등 5개사가 공채를 한다. 지원자는 지원서 제출 전 60분간 소요되는 서베이를 작성해야 한다. SK는 내년부터는 각 계열사 100% 수시채용으로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구축을 위해 신입사원을 채용중이다. 롯데는 신입사원은 유통,서비스,화학부문 6개기업이 채용을 진행중이며, 인턴십은 유통,서비스부문 6개사가 채용을 한다. 각 계열사마다 채용일정이 다르다. CJ도 CJ제일제당,CJ대한통운,CJENM,CJ프레시웨이,CJ올리브영,CJ올리브네트웍스,CJCGV,CJ라이브시티 등이 6일부터 지원서를 접수중이다.
◆인턴기간 6주~12개월 다양
주요 대기업들은 ‘각 사 수시채용’을 진행하는 것이 올 하반기 채용의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해는 그룹사에서 일괄적으로 채용공고를 냈지만 올해는 각 계열사마다 채용 원서접수 일정, 채용방식 등이 다르다.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그룹이 있다면 각 그룹 또는 계열사의 채용 홈페이지를 방문해야 채용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잡코리아, 사람인, 인크루트, 자소설닷컴, 캐치,잡다 등의 사이트에서도 채용공고를 접할 수 있다.
신입사원 채용이지만 상당수 기업들은 인턴십을 통한 검증기간을 거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합격자를 대상으로 올해 12월부터 12주동안 건설현장 인턴십을 진행한 후 최종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유진투자증권은 6주, 한국야쿠르트 hy는 인턴 입문교육을 포함해 7주, 롯데마트 채용형인턴은 8주 인턴십을 진행한다. 한세실업은 6개월, 한미약품은 국내영업(MR) 담당자를 뽑으면서 12개월의 인턴십 기간을 두고 있다. 구직자들 사이에선 “오랫동안 인턴십후 탈락하면 어떻하냐”며 “너무 긴 인턴십 기간이 아니냐”는 불만도 쏟아내고 있다. 이에대해 기업관계자는 “인턴십이 긴 만큼 대부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채용의 확산으로 자소서의 차별화가 줄면서 ‘자기소개 동영상 제출’을 요구하는 기업도 느는 추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90
~120초 자기소개 영상을 입사지원서와 함께 제출해야 한다. 본인의 비전, 목표 달성을 위해 할 것이 무엇인지 등의 내용을 담으면 된다. SK증권은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90초 자소서 영상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지원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다.
◆줌,메타버스,라방,콘서트방식 채용설명회
코로나19로 채용설명회는 메타버스, 유튜브 또는 온라인을 통한 설명회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MZ세대들의 취업을 돕기위해 3차원 가상공간인 메타버스를 활용한 일대일 취업상담을 13일까지 진행한다. 현대자동차는 차량개발 프로젝트 관리 등 19개 직무를 뽑으면서 9~10일 양일간 메타버스 채용 상담·설명회를 개최한다. 포스코는 구직자를 위한 줌 랜선 리크루팅을 6~7일 이틀간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도 김남구 회장이 채용설명회에 출연해 우수인재 유치를 한다. 16일 오후 3시부터 김 회장과 채용담당자가 나와 구직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 한미약품은 11일과 16일 각 분야별 채용설명회를 연다. 기업은행은 유튜브에 채용설명회 동영상을 올려 채용전반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14일 오후 3시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채용설명회를 연다. CJ ENM 커머스부문(CJ온스타일)은 16일 모바일 앱을 통해 쇼호스트가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식의 채용 설명회를 연다. CJENM 엔터사업은 17일 채용콘서트 방식의 '리크루콘'설명회를 진행한다.
기업별 채용특징도 다양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각 단계마다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블라인드를 통해 평가한다고 온라인 채용설명회에서 밝혔다. 한세실업은 미얀마어 등 7개 언어 능통자를 우대키로 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67.8%가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 대답했다. 특히 기업 대부분이 이공계 개발자 채용 중심이어서 올해도 인문계 출신의 채용문은 좁아질 전망이다. 최근 3년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카카오 등의 대기업 이공계·인문계 신입채용 비율은 80대20이었다.
◆삼성뺀 4대그룹도 각 사 채용
국내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대졸 공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그룹이 7일부터 입사지원서 접수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등 21개 계열사는 삼성커리어스닷컴에 이날 오후 일제히 채용공고를 올렸다. 삼성전자는 대졸공채와 별도로 이달 27일까지 반도체 부문 대규모 경력 4년(석사2년),박사급 인재를 대상으로 채용을 진행중이다. 삼성은 지난 8월24일 향후 3년간 240조원 투자, 4만명을 신규 채용하는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반도체, 바이오 인재 채용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당초 이 기간 채용 계획이었던 3만명보다 1만명을 더 뽑겠다고 했다. 대규모 공채 제도도 유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SK는 오는 8일까지 5개 계열사가 공채에 참여한다. SK C&C, SK이노베이션, SKE&S,SK실트론,SK바이오팜 등 5개사가 공채를 한다. 지원자는 지원서 제출 전 60분간 소요되는 서베이를 작성해야 한다. SK는 내년부터는 각 계열사 100% 수시채용으로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구축을 위해 신입사원을 채용중이다. 롯데는 신입사원은 유통,서비스,화학부문 6개기업이 채용을 진행중이며, 인턴십은 유통,서비스부문 6개사가 채용을 한다. 각 계열사마다 채용일정이 다르다. CJ도 CJ제일제당,CJ대한통운,CJENM,CJ프레시웨이,CJ올리브영,CJ올리브네트웍스,CJCGV,CJ라이브시티 등이 6일부터 지원서를 접수중이다.
◆인턴기간 6주~12개월 다양
주요 대기업들은 ‘각 사 수시채용’을 진행하는 것이 올 하반기 채용의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해는 그룹사에서 일괄적으로 채용공고를 냈지만 올해는 각 계열사마다 채용 원서접수 일정, 채용방식 등이 다르다.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그룹이 있다면 각 그룹 또는 계열사의 채용 홈페이지를 방문해야 채용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잡코리아, 사람인, 인크루트, 자소설닷컴, 캐치,잡다 등의 사이트에서도 채용공고를 접할 수 있다.
신입사원 채용이지만 상당수 기업들은 인턴십을 통한 검증기간을 거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합격자를 대상으로 올해 12월부터 12주동안 건설현장 인턴십을 진행한 후 최종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유진투자증권은 6주, 한국야쿠르트 hy는 인턴 입문교육을 포함해 7주, 롯데마트 채용형인턴은 8주 인턴십을 진행한다. 한세실업은 6개월, 한미약품은 국내영업(MR) 담당자를 뽑으면서 12개월의 인턴십 기간을 두고 있다. 구직자들 사이에선 “오랫동안 인턴십후 탈락하면 어떻하냐”며 “너무 긴 인턴십 기간이 아니냐”는 불만도 쏟아내고 있다. 이에대해 기업관계자는 “인턴십이 긴 만큼 대부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채용의 확산으로 자소서의 차별화가 줄면서 ‘자기소개 동영상 제출’을 요구하는 기업도 느는 추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90
~120초 자기소개 영상을 입사지원서와 함께 제출해야 한다. 본인의 비전, 목표 달성을 위해 할 것이 무엇인지 등의 내용을 담으면 된다. SK증권은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90초 자소서 영상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지원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다.
◆줌,메타버스,라방,콘서트방식 채용설명회
코로나19로 채용설명회는 메타버스, 유튜브 또는 온라인을 통한 설명회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MZ세대들의 취업을 돕기위해 3차원 가상공간인 메타버스를 활용한 일대일 취업상담을 13일까지 진행한다. 현대자동차는 차량개발 프로젝트 관리 등 19개 직무를 뽑으면서 9~10일 양일간 메타버스 채용 상담·설명회를 개최한다. 포스코는 구직자를 위한 줌 랜선 리크루팅을 6~7일 이틀간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도 김남구 회장이 채용설명회에 출연해 우수인재 유치를 한다. 16일 오후 3시부터 김 회장과 채용담당자가 나와 구직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 한미약품은 11일과 16일 각 분야별 채용설명회를 연다. 기업은행은 유튜브에 채용설명회 동영상을 올려 채용전반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14일 오후 3시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채용설명회를 연다. CJ ENM 커머스부문(CJ온스타일)은 16일 모바일 앱을 통해 쇼호스트가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식의 채용 설명회를 연다. CJENM 엔터사업은 17일 채용콘서트 방식의 '리크루콘'설명회를 진행한다.
기업별 채용특징도 다양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각 단계마다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블라인드를 통해 평가한다고 온라인 채용설명회에서 밝혔다. 한세실업은 미얀마어 등 7개 언어 능통자를 우대키로 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