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노엘(좌측)과 아버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인스타그램, 연합뉴스
래퍼 노엘(좌측)과 아버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인스타그램,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신곡을 비판하는 네티즌을 향해 재난지원금을 운운하며 비난했다.

노엘은 지난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지난달 26일 발매된 신곡 '이미 다 하고 있어'에 대한 리스너들의 반응을 캡처해 올렸다.

리스너들은 "구리다", "개인적으로 노엘은 자기 자랑하는 것보다 내면의 감정을 감성적으로 풀어내는 곡이 훨씬 좋은 것 같다"고 혹평했다.

이를 본 노엘은 "재난지원금 받으면 좋아서 공중제비 도는 XX들이 인터넷에선 XX 센 척한다"며 분노했다.

네티즌들은 노엘이 또 한 번 말실수를 한 것 같다며 우려했다. 자신의 노래에 관심을 갖고 솔직한 감상평을 전했는데 신곡과 전혀 관련 없는 재난지원금을 언급한 것은 도를 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제원 아들, 또…"재난지원금 좋아 공중제비 도는 XX들"
노엘은 과거에도 자신의 헤이터(비난하는 사람)들을 '대깨문'이라고 칭하며 막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대깨문'은 '머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는 뜻으로 알려져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극렬한 지지층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인다.

라이브 방송에서 팬들과 소통하던 중 노엘은 "앨범 나오면 사람들 또 욕 X나 할 텐데. 저는 댓글 안 본다"라며 "저를 까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깨문이기 때문이다. 대깨문은 사람이 아니다. 벌레들"이라고 했다.

또 장용준은 "그리고 아빠(장 의원)에게 디엠(DM, 다이렉트 메시지) 좀 그만 보내라"라고 했다. 옆에서 "선 넘었네. 가족은 건드리지 말자"고 하니 장용준은 "그래"라면서 "너 님들보다 아빠를 자주 못 볼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노엘은 장제원 의원의 아들로 2017년 Mnet '고등 래퍼'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으나 성매매 시도, 패륜적인 메시지들이 공개돼 하차했다. 이후 인디고 뮤직으로 들어가 음악 활동을 지속했지만 음주운전 교통사고, 운전자 바꿔치기 등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노엘은 지난 2월엔 행인에게 욕설을 하고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또 한 번 사회면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집행유예 기간 중 1인 레이블 글리치드 컴퍼니(Glitched Company)를 차리고 독립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