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교수들이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 논문 재조사를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국민대 조형대학 A교수는 이날 오전 국민대 정문 앞에서 동료 교수와 함께 논문 재조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A교수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학교의 결정이) 학문적으로 올바른 판단이 아닌 것 같다"며 "예비조사위원회의 판단이 더욱 바람직하고 현명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 외부적으로 (학교가) 얼렁뚱땅 논문을 쓰는 곳처럼 보여 자괴감을 느끼는 구성원들이 있었다"며 "제대로 결정이 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번 결정을 보고 할 말이 없었다"고 했다.

A 교수는 "수일 고민하다가 전날 밤에 1인 시위를 결심해 피켓을 제작했다"며 "동문들에게 미안하고 창피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대 예비조사위원회는 지난 10일 김씨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검증 시효가 지나 조사 권한이 없어 본조사를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김씨는 2008년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 논문으로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한글 제목의 '회원 유지'를 영문으로 'member Yuji'로 표기해 논란이 됐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