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종업원 관련 유흥주점·노래방 연관 99명…누적 264명

대구 하루 사이 141명 확진…추석 연휴 후 사흘 연속 100명대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해 확진자가 하루 사이 141명 더 나왔다.

이는 1차 대유행 당시인 지난해 3월 9일(190명) 이후 가장 큰 규모다.

25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8시 현재까지 지역에서 14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일일 확진자가 하루 100명을 넘긴 것은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23일 이후 사흘째다.

이 가운데 99명은 집단 감염이 지속하고 있는 달성군 소재 유흥주점·서구 소재 노래방 관련으로 잠정 집계됐다.

2개 업소에서 일한 베트남 출신 여성 종업원이 지난 20일 감염경로 불상으로 최초 확진된 뒤 이들 업소를 방문한 베트남 손님과 종업원, 지인 모임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관련 누계가 264명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영희 감염병관리과장은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인들이 백신 접종률이 낮은 상태에서 연휴를 맞아 가족, 친지 모임은 물론이고 결혼식까지 많이 가지면서 급속히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