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동안 50명과…'몰카' 촬영 男, 리조트 회장 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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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동안 찍힌 여성만 50명
촬영자 A 씨, 미국 출국하려다 긴급체포 돼
촬영자 A 씨, 미국 출국하려다 긴급체포 돼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99.17643129.1.jpg)
8일 M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 수사대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하려던 30대 남성 A 씨를 불법 촬영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A 씨는 경기도에 위치한 대형 골프 리조트의 등기이사이자 리조트 회장의 아들이다. A 씨는 서울 강남의 아파트 등에서 수개월 간 여성들의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MBC와 인터뷰 초반 "동의 없이 불법 촬영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구체적인 영상 내역을 언급하자 "일부 동영상은 상대가 모르게 촬영했다"고 불법 촬영 혐의를 인정했다.
A 씨는 "본인이 찍히는 걸 모르는 사람도 있었고, 말 한 사람도 있다"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영상물은 여성의 나이와 이름, 날짜순으로 정리돼 있었다. 지난 6월 28일부터 11월 13일 사이 촬영된 영상물만 62개, 출연 여성은 5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상 속 여성들은 단골 술집을 통해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촬영 이유에 대해 "나쁜 목적으로 한 게 아니라, 내 그냥 개인 추억 소장용으로 했다"며 "여성들의 얼굴 인권을 보호해야 하니 찍은 영상을 어디에 보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영상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1.28277718.1.jpg)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