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의 자매지 한경비즈니스가 실시한 ‘2021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 조사에서 김앤장법률사무소(김앤장)가 1위를 차지했다. 2010년 첫 조사를 시작한 이후 12년 연속 선두를 고수했다. 김앤장은 14개 부문으로 세분화한 ‘전문성 평가’에서도 조세(율촌 1위)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해 경쟁 로펌을 압도했다.

김앤장, 12년째 로펌 '넘버원'…광장, 6년 만에 2위 탈환
이번 조사는 한경비즈니스와 한국사내변호사회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국내 200대 기업의 법무팀 담당자와 한국사내변호사회 소속 회원을 대상으로 ‘올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한 로펌’이 어디인지 물었다. 설문에 응답한 인원은 총 240명이다.

김앤장의 뒤를 이은 로펌은 광장이다. 6년 만에 2위 탈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2위에 오르며 이변을 일으킨 세종은 3위를 차지했다. 비록 순위는 한 계단 떨어졌지만 3년 연속 ‘톱3’ 안에 드는 저력을 과시했다. 세종의 계속되는 약진을 두고 로펌업계에서 ‘뉴 빅3’ 시대가 도래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태평양은 2년 연속 4위에 머물러 자존심 회복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5위와 6위는 각각 율촌과 화우에 돌아갔으며 지평, 바른, 대륙아주 등 전통의 강자들이 10위권에 안착했다. 신생 로펌인 위어드바이즈는 이들 사이를 비집고 올해 9위에 올라 신흥 강자임을 입증했다.

한경비즈니스는 총 14개 부문에서 최고의 변호사가 누구인지 묻는 ‘2021 대한민국 베스트 변호사’도 함께 조사했다. 그 결과 16명(공동 선정 포함)이 베스트 변호사에 선정됐다. 가장 많은 베스트 변호사를 배출한 로펌은 세종으로 총 8명이다. 광장(3명), 김앤장·율촌(각 2명), 지평(1명)에서도 베스트 변호사가 나왔다.

이광선 변호사(사법연수원 35기·지평)는 4년 연속으로 ‘노동’ 부문에서 베스트 변호사로 뽑혔다. 장재영 변호사(29기·세종)는 ‘인수합병(M&A)’ 부문에서 3년 연속으로, 변옥숙 변호사(31기·세종), 강신욱 변호사(33기·세종)는 각각 ‘형사’와 ‘기업 법무(정보통신 및 미디어)’에서 2년 연속으로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장윤석 변호사(금융 및 자본시장 공동 1위/30기·세종), 임재연(금융 및 자본시장 공동 1위/13기·율촌), 조윤희 변호사(조세/25기·율촌), 석근배 변호사(공정거래/34기·세종), 임성우 변호사(중재·국제분쟁/18기·광장), 김운호 변호사(특허와 상표·지식재산권/23기·광장), 송평근 변호사(민사/19기·광장), 권형수 변호사(부동산/29기·김앤장), 이동률 변호사(신산업·정보보호/33기·세종), 정찬묵 변호사(펀드·사모펀드/37기·세종), 권태형 변호사(기업 상속 공동 1위/28기·김앤장), 김현진 변호사(기업 상속 공동 1위/34기·세종) 등이 부문별 베스트 변호사에 이름을 올렸다.

김정우 한경비즈니스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