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로봇‧드론 등 4차산업 신기술 관련 교육을 강화한다. 내년부터 과학관, 천문우주과학원, 도서관, 기업 등 서울이 보유한 다양한 기관을 학습자원화해 신기술을 체험하도록 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교육 정책 ‘서울미래교육비전 2030’을 28일 발표했다. 공정한 학습기회 보장을 위해 다양한 학습자원 인프라를 활용한 ‘청소년 에듀투어(가칭)’를 내년부터 영등포, 노원, 은평 등 3개 거점에서 운영하는 게 핵심이다. 청소년 에듀투어는 로봇·드론·디지털드로잉 등 4차산업 관련 기술체험 교육 프로그램이다. 서울시 미래진로센터를 거점으로 과학관, 기업 등 주변 인프라를 묶어 체험학습하게 된다.

학교 밖 청소년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온라인 가상캠퍼스 ‘서울형 미네르바 대안교육기관’도 내년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대안교육기관별로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청소년시설 등 서울의 다양한 학습자원을 활용해 참여형 프로젝트를 개발‧운영하기로 했다.

디지털대전환 시대 일자리 구조 변화와 연계해 진로탐색을 위한 상담부터 관련 교육, 실습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평생직업교육 거점 ‘미래시민학교(가칭)’도 2023년 정동에 문을 연다. 디지털대전환 시대 신산업 분야로 커리어 전환을 꿈꾸는 성인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한 결정이다.

이 밖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서울시 학습플랫폼에서 수강한 내 학습정보를 축적‧관리할 수 있는 ‘학습이력제도’도 도입한다. 2023년엔 시가 구축 중인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버스 서울’과 연계해 시민대학 강좌를 메타버스에서도 들을 수 있는 ‘시민대학 메타캠퍼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득계층 간 교육격차가 심화되고,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이 급속하게 이뤄지면서 미래교육 지원정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관계부처 및 현장 전문가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통해 정책을 현실화시키겠다”고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