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년제 대학 입학생 4명 중 1명은 재수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입 정시모집에서도 ‘재수생 강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1학년도 4년제 일반대 기준 재수생 비율은 25.7%로, 전년(24.5%) 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10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다. 1993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실시 이후로는 1994학년도(25.9%)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서울권으로 좁히면 재수생 비율이 더 높아진다. 2021학년도 4년제 서울의 일반 대학 입학자 중 재수생 비율은 35.3%로, 전년도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역시 최근 10년간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수능 실시 이후로 보면 2002학년도(36.8%) 다음이다.

최근 재수·반수를 선택하는 수험생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없어 다시 도전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종로학원 설명이다. 재수 당시 수능 등급도 2~4등급대 중상위권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도 서울권 대학을 중심으로 재수생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2022학년도 수능 전체 지원자 중 졸업생 지원자 수가 늘었고, 서울에 있는 대학 중심으로 올해 정시 모집 비율이 지난해 대비 증가했다”며 “올해 서울 소재 대학 입학자 중 재수생 비율은 전년보다 약간 상승한 36% 전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