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플랫폼 생각대로·대구로 키운 20년 '물류 강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구 新산업혁신 현장을 가다
(6·끝) 인성데이타
생각대로 가맹점만 9만여곳
대구로 누적 주문 100만건 넘어
네이버·신한은행서 투자유치
지역특산물 유통·택시호출까지
'슈퍼 플랫폼' 개발 속도낼 것
(6·끝) 인성데이타
생각대로 가맹점만 9만여곳
대구로 누적 주문 100만건 넘어
네이버·신한은행서 투자유치
지역특산물 유통·택시호출까지
'슈퍼 플랫폼' 개발 속도낼 것
“전국 5000여 개 퀵서비스업체가 우리 회사가 개발한 운영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퀵서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방 플랫폼 기업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
대구에 기반을 둔 인성데이타(회장 황인혁)는 퀵서비스 시스템 전국 1위이자 음식배달 중개 시스템 전국 1, 2위를 다투는 기업이다.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퀵서비스 및 물류 플랫폼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현환 인성데이타 대표는 “플랫폼 기업이 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요인으로 떠올랐지만 대부분 수도권에서 성장하고 있다”며 “역량 있는 플랫폼 기업 육성은 지방의 인재 유출을 막고 고용을 창출하는 데 중요하다”고 8일 말했다.
2001년 설립된 인성데이타는 퀵서비스 운영 시스템을 개발해 전국에 보급하면서 성장했다. 2016년에는 음식배달 물류 브랜드인 ‘생각대로’를 선보이고 서울에 로지올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지방에서 창업한 퀵서비스 및 배달대행 서비스 회사가 전국으로 확장한 사례다.
생각대로는 2020년 전국에 가맹점 9만여 개와 지원센터 14개를 두고 연 주문량 1억4939만 개를 기록해 업계 1위에 올랐다. 2019년에는 오토바이 렌털사업을 하는 바이크뱅크도 설립해 물류 분야 경쟁력을 강화했다.
인성데이타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20년 네이버에서 400억원, 지난해 신한은행에서 4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대구 창업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 유치 금액이다.
이 회사는 대구형 공공배달앱 ‘대구로’의 서비스 사업자로 지난해 선정되면서 존재가 부각됐다. 최 대표는 “대구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개발·운영 인력 50명을 추가 고용해 직원이 두배로 늘었다”며 “오후 6시 ‘칼퇴근’ 등 근무조건이 좋아 서울에서 대구로 온 직원도 많다”고 소개했다.
대구로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민간 배달앱에 밀려 고전할 것이라는 우려를 씻고 출범 6개월 만에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일 기준으로 가입회원 19만 명, 가맹점은 9700개에 달한다. 애초 목표의 두 배다. 최 대표는 “20년 이상 물류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주문 정보와 배달기사 공유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발전시켜온 덕분”이라고 했다.
인성데이타는 음식배달 대행뿐만 아니라 전통시장 장보기, 지역특산물 유통, 맛집 예약, 쇼핑몰, 택시 호출 등 시민 편의 서비스를 융합한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의 핵심 서비스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 대표는 “음식 배달뿐 아니라 친환경 용기와 전기오토바이 제조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자영업·제조업과 상생하는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광묵 대구시 경제정책과장은 “플랫폼 기업을 대구의 도시형 서비스산업으로 육성하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대구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조성과 산업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대구에 기반을 둔 인성데이타(회장 황인혁)는 퀵서비스 시스템 전국 1위이자 음식배달 중개 시스템 전국 1, 2위를 다투는 기업이다.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퀵서비스 및 물류 플랫폼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현환 인성데이타 대표는 “플랫폼 기업이 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요인으로 떠올랐지만 대부분 수도권에서 성장하고 있다”며 “역량 있는 플랫폼 기업 육성은 지방의 인재 유출을 막고 고용을 창출하는 데 중요하다”고 8일 말했다.
2001년 설립된 인성데이타는 퀵서비스 운영 시스템을 개발해 전국에 보급하면서 성장했다. 2016년에는 음식배달 물류 브랜드인 ‘생각대로’를 선보이고 서울에 로지올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지방에서 창업한 퀵서비스 및 배달대행 서비스 회사가 전국으로 확장한 사례다.
생각대로는 2020년 전국에 가맹점 9만여 개와 지원센터 14개를 두고 연 주문량 1억4939만 개를 기록해 업계 1위에 올랐다. 2019년에는 오토바이 렌털사업을 하는 바이크뱅크도 설립해 물류 분야 경쟁력을 강화했다.
인성데이타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20년 네이버에서 400억원, 지난해 신한은행에서 4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대구 창업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 유치 금액이다.
이 회사는 대구형 공공배달앱 ‘대구로’의 서비스 사업자로 지난해 선정되면서 존재가 부각됐다. 최 대표는 “대구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개발·운영 인력 50명을 추가 고용해 직원이 두배로 늘었다”며 “오후 6시 ‘칼퇴근’ 등 근무조건이 좋아 서울에서 대구로 온 직원도 많다”고 소개했다.
대구로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민간 배달앱에 밀려 고전할 것이라는 우려를 씻고 출범 6개월 만에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일 기준으로 가입회원 19만 명, 가맹점은 9700개에 달한다. 애초 목표의 두 배다. 최 대표는 “20년 이상 물류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주문 정보와 배달기사 공유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발전시켜온 덕분”이라고 했다.
인성데이타는 음식배달 대행뿐만 아니라 전통시장 장보기, 지역특산물 유통, 맛집 예약, 쇼핑몰, 택시 호출 등 시민 편의 서비스를 융합한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의 핵심 서비스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 대표는 “음식 배달뿐 아니라 친환경 용기와 전기오토바이 제조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자영업·제조업과 상생하는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광묵 대구시 경제정책과장은 “플랫폼 기업을 대구의 도시형 서비스산업으로 육성하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대구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조성과 산업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