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전경. 사진=한경DB
부산대 전경. 사진=한경DB
부산대학교 화공생명공학부 측이 강제성을 띠는 신입생 환영 등반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가 논란에 휩싸이자 행사를 급취소했다.

29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부산대 과 행사 주말 등산 강제 참여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부산대학교 공과대학 화공생명공학부에서 공지한 내용.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부산대학교 공과대학 화공생명공학부에서 공지한 내용.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 A 씨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 추천을 눌러달라"면서 부산대학교 공과대학 화공생명공학부에서 공지한 내용을 캡처해 올렸다.

A 씨가 공개한 공지에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하여 중단되었던 (부산대학교) 화공생명공학부 신입생 환영 등반대회를 개최한다"고 적혀있다.

공지에 따르면 신입생 환영 등반대회는 오는 5월 21일 토요일 오전 9시 20분 개최되며 참석 대상은 학과 교수, 동문회원, 전 학년 학부생, 대학원생, 조교다.

학교 측은 "본 행사는 학과의 비교과 활동으로 2022년 1,2,3,4학년 재학생은 '필수참여'이며 각 학년 필수과목의 출결을 반영하겠다"고 공지했다.

또 "부득이한 사유(타 학과 수강과목 시험, 수업, 취업 면접, 자가격리 등)가 있을 경우 사유서와 증빙 서류를 5월 9일까지 학과 사무실로 제출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주말에 등산까지 모자라서 필수 참여에 출결까지 반영한다", "몸이 약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 "필수과목 출결 반영은 적절하지 않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해당 내용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논란이 커졌다.

부산대학교 측은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소통과 준비 부족이라고 생각하고 행사를 취소했다"라며 "향후에는 일정을 고려하고 학생들과 소통해서 행사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