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 대전 서구청 복지정책팀장 "찾아가는 복지정책 더욱 중요해져"
[발언대] "복지·돌봄 대상 보편화…민관협력 거버넌스 구축 필요"
지난 2월 대전 서구 둔산2동 행정복지센터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은 아파트 현관문 앞에 쓰러져 있는 70대 노인 A씨를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했다.

관내 복지관에서 매일 도시락 반찬을 받아 가던 A씨가 며칠째 보이지 않는 것을 걱정한 복지관 직원이 관계 기관과 정보를 공유한 결과다.

복지팀과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등이 급히 아파트로 찾아가 저체온 상태에 있는 A씨를 구조했다.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의 역할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서구청은 올해부터 전체 25개 동 중 3개 동에서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복지관, 구청, 행정복지센터,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돌봄·지원이 필요한 곳을 파악해 직접 찾아가는 역할을 맡았다.

이경 서구청 복지정책팀장은 2일 "기존에는 복지정책이 동사무소를 찾아오는 생활이 어려운 분들을 지원하는 수동적인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직접 돌봄 대상을 발굴하는 방향으로 변했다"며 "특히 혼자 사는 노인·청년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찾아가는 복지 정책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이제 복지 정책은 일반 가정 노령층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라며 "행정기관과 주민, 부녀회, 아파트관리소 등 우리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급증하는 복지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