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메타버스로 수출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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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온·오프 동시 상담
보국전자 등 58곳 부스 마련
17개국 92개사 해외바이어 참가
첨단 3D 실감 콘텐츠로 제품 체험도
보국전자 등 58곳 부스 마련
17개국 92개사 해외바이어 참가
첨단 3D 실감 콘텐츠로 제품 체험도
온라인 수출 상담회가 메타버스와 3D(3차원) 실감 기술에 힘입어 진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오프라인상에서 2~3일간 반짝 행사로 열리던 무역전시회와 수출상담회가 이제는 메타버스 공간으로 확대되면서 장기화와 연중 상설화에 성공하고 있다. 후속 상담이 수출 계약으로 이어지는 무역업계 특성상 기존 오프라인 전시회와 수출상담회의 투자 효과를 높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 스포츠첨단융합센터(센터장 이재훈)는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한 달 동안 대구 주력산업 메타버스 수출전시상담회를 연다고 10일 발표했다. 국제전시회나 수출상담회에 특화된 상업용 메타버스 플랫폼이 구축된 대구시의 전용 가상수출상담장과 센터(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린다. 보국전자 등 58개 기업이 참가하고 17개국 92개 사 해외 바이어가 참여한다.
센터는 메타버스 전시장 안에 58개 업체의 전시부스와 상담장을 마련하고 참가업체 제품의 첨단 3D 실감 콘텐츠를 별도로 제작했다. 메타버스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면 30여 개 업체의 동영상이 동시에 상영되고 해외 바이어 아바타가 특정 업체의 부스에 접근하면 해당 업체의 영상과 음성만 크게 부각된다. 특히 해외 바이어가 메타버스 상담장에서 제품의 3D 실감 콘텐츠를 보며 버튼 작동으로 기계 부품을 늘리거나 돌려서 볼 수도 있다.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기기를 착용하면 진동까지 느낄 수 있다.
이재훈 센터장은 “부품업체들의 경우 제품을 늘려보거나 돌려보며 실제와 같은 입체적인 상담이 가능해졌다”며 “전시회와 수출상담회에 3D 실감 콘텐츠와 3D 음성기술까지 적용된 국내 첫 행사”라고 강조했다.
이채열 대동금속 과장은 “그동안 온라인 수출상담회에서 한계를 느낀 부분이 거의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한 달간의 행사가 끝나면 회사 홈페이지에 자체 메타 환경을 구축해 바이어들과의 협상을 연중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재희 메디피아 대리는 “3D 모델링을 비롯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글로벌하게 활용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구국제섬유박람회를 개최하는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도 2021년 4월부터 온라인 상담회를 열고 ‘온라인소싱’ 공간을 홈페이지에서 연중 운영하고 있다. 첫 달 2000여 건의 상담 후 지금까지 1만4000회의 누적 상담이 성사됐다. 곽미성 연합회 홍보팀 차장은 “전시회 참가업체들에 대한 사후 서비스 차원에서 시작했는데 업체들의 반응이 좋아 연중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경란 대구시 통상지원팀장은 “코로나19로 수출업체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을 확대해 대구를 월드 가상무역 대표도시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코로나19 이전 오프라인상에서 2~3일간 반짝 행사로 열리던 무역전시회와 수출상담회가 이제는 메타버스 공간으로 확대되면서 장기화와 연중 상설화에 성공하고 있다. 후속 상담이 수출 계약으로 이어지는 무역업계 특성상 기존 오프라인 전시회와 수출상담회의 투자 효과를 높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 스포츠첨단융합센터(센터장 이재훈)는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한 달 동안 대구 주력산업 메타버스 수출전시상담회를 연다고 10일 발표했다. 국제전시회나 수출상담회에 특화된 상업용 메타버스 플랫폼이 구축된 대구시의 전용 가상수출상담장과 센터(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린다. 보국전자 등 58개 기업이 참가하고 17개국 92개 사 해외 바이어가 참여한다.
센터는 메타버스 전시장 안에 58개 업체의 전시부스와 상담장을 마련하고 참가업체 제품의 첨단 3D 실감 콘텐츠를 별도로 제작했다. 메타버스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면 30여 개 업체의 동영상이 동시에 상영되고 해외 바이어 아바타가 특정 업체의 부스에 접근하면 해당 업체의 영상과 음성만 크게 부각된다. 특히 해외 바이어가 메타버스 상담장에서 제품의 3D 실감 콘텐츠를 보며 버튼 작동으로 기계 부품을 늘리거나 돌려서 볼 수도 있다.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기기를 착용하면 진동까지 느낄 수 있다.
이재훈 센터장은 “부품업체들의 경우 제품을 늘려보거나 돌려보며 실제와 같은 입체적인 상담이 가능해졌다”며 “전시회와 수출상담회에 3D 실감 콘텐츠와 3D 음성기술까지 적용된 국내 첫 행사”라고 강조했다.
이채열 대동금속 과장은 “그동안 온라인 수출상담회에서 한계를 느낀 부분이 거의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한 달간의 행사가 끝나면 회사 홈페이지에 자체 메타 환경을 구축해 바이어들과의 협상을 연중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재희 메디피아 대리는 “3D 모델링을 비롯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글로벌하게 활용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구국제섬유박람회를 개최하는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도 2021년 4월부터 온라인 상담회를 열고 ‘온라인소싱’ 공간을 홈페이지에서 연중 운영하고 있다. 첫 달 2000여 건의 상담 후 지금까지 1만4000회의 누적 상담이 성사됐다. 곽미성 연합회 홍보팀 차장은 “전시회 참가업체들에 대한 사후 서비스 차원에서 시작했는데 업체들의 반응이 좋아 연중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경란 대구시 통상지원팀장은 “코로나19로 수출업체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을 확대해 대구를 월드 가상무역 대표도시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