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최근 폭락한 루나 코인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최근 폭락한 루나 코인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상자산(암호화폐) 테라(UST)·루나(LUNA) 폭락 사태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발행사인 테라폼랩스 내부의 횡령 혐의를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폭락 사태와는 별개로, 테라폼랩스 직원으로 추정되는 A씨에 대해 법인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테라·루나 코인을 발행한 법인과 관련된 자금 중 횡령이 의심되는 자금이 있다고 보고, 지난주 초 가상자산 국내 거래소에 긴급동결을 요청했다. 이는 법인 관계자들이 거래소에서 돈을 빼가지 못하도록 조처를 취한 것이다.

한편 테라와 루나 피해자들은 이와 별개로 권도형 대표와 공동창업자 등이 암호화폐 위험성을 알리지 않아, 큰 피해를 봤다며 투자 사기 혐의로 최근 검찰에 고소장을 냈다.

한편 경찰의 이번 동결 요청은 투자 사기 혐의에 대한 고소 사건과는 별개이며, 경찰은 어떤 경로로 수사에 착수했는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