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원인 1위는 자살
여성가족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다. 여성가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통계청 사회조사 등을 분석한 결과다. 인구, 건강, 학습·교육, 경제활동, 여가, 사회참여·의식, 안전·행동, 관계, 코로나19 등 총 9개 분야에서 청소년 대상 지표를 분석했다.
고등학생 하루 6시간 못 잔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청소년(9~24세) 인구는 814만 7000명으로 총 인구의 15.8% 수준이다. 학령인구(6~21세)는 748만 2000명으로 총 인구의 14.5% 수준이고, 출산율 감소로 학령인구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60년에는 총 인구의 10%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건강 분야에서 지난해 기준 청소년들의 평일 평균 수면시간은 7.2시간이었으나, 고등학생의 경우 5.8시간에 불과해 수험생들의 수면부족 문제가 여전했다. 2020년 청소년 사망자 수는 1909명이며, 가장 많은 사망 원인은 자살이었다. 최근 1년 내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중·고등학생은 26.8%로 네명 중 한명을 수준이었다.
대학 진학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등학교 졸업생 74%가 대학교에 진학했다. 여성의 진학률은 77.4%로 70.35%의 남성에 비해 7%포인트 가량 높았다.
대학교 졸업 후 취업률은 65.1%로 전년 대비 2%포인트 감소했다. 15~29세 기준 고용률은 44.2%, 실업률은 7.8%로 나타났다. 20~24세 평균임금은 214만3000원이었다.
청소년 55% "원격수업 오래 못 갈 것"
청소년들이 직업 선택시 가장 중요하게 요인은 수입이었다. 지난해 청소년(13~24세)이 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수입(34%), 적성·흥미(28%), 안정성(18.4%)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의 경우 2019년 대비 공공기관, 외국계 기업에 대한 선호도는 감소한 반면 대기업, 전문직, 자영업에 대한 선호는 증가했다.지난해 1주일 평균 인터넷 이용 시간은 10대의 경우 24.9시간, 20대는 30.4 시간이었다. 각각 하루평균 약 3.5시간, 4.2시간 이용한 셈이다. 초·중·고등학생의 87.7%가 사회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시행된 원격수업의 경우 부정적 응답이 많았다. 2021년 청소년(13~18세) 10명 중 9명이 원격수업을 하였으며, 이들 가운데 60%는 원격수업이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온라인 학습이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응답자(54.6%)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답했다."코로나19 이후 절친한 친구와 관계가 멀어졌다"고 답한 청소년은 10명 중 2명(18.7%)꼴이었다. 반면 친구와의 관계가 가까워졌다는 청소년은 7.4%에 불과했다.
여가부가 이날 발표한 2022 청소년 통계는 국가승인통계를 중심으로 한 각종 통계에서 청소년 관련 내용을 발췌하거나 재분류 및 가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