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1곳 1천60조원 투자보따리…올해 예산보다 많고 GDP 절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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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50조, SK 247조, 현대차 67조, LG 106조, 롯데 37조원
재계팀 = 주요 대기업들이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5대 그룹을 포함해 지금까지 11곳에서 발표한 투자 액수만 1천조원을 훨씬 넘는다.
대기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투자 보따리를 푼 것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경제 기조인 '민간 주도 성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근 방한을 계기로 현대차 등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국내 투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5대 그룹과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그룹, 신세계, 두산이 발표한 향후 투자액은 1천60조6천억원에 달한다.
이들 11개 그룹이 향후 3∼5년간 투자를 예고한 금액은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올해 본예산 607조7천억원의 1.7배 수준으로, 452조9천억원이나 더 많다.
또 지난해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2천57조4천478억원의 51.5%에 달할 정도로 천문학적 규모다.
그룹별 투자계획을 보면 삼성은 향후 5년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정보통신)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450조원을 투자한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나온 대규모 투자 발표로, 한미 '반도체 동맹' 강화와 현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의지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SK그룹은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핵심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247조원을 투자한다고 이날 밝혔다.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 부문에 대한 투자액이 142조2천억원으로 가장 많다.
전기차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수소, 풍력,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미래 산업에는 67조원, 바이오 분야에는 13조원이 각각 투입된다.
현대차그룹 산하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3사도 2025년까지 3년여간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한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이들 3사는 "대규모 투자를 국내에 집중함으로써 '그룹의 미래 사업 허브'로 한국의 역할과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국내 투자 계획은 대미(對美) 투자 발표 이틀 만에 이뤄진 것으로, 대표적인 토종 기업으로서 국내 산업 활성화를 외면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LG그룹은 2026년까지 국내에만 106조원을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국내 연구개발(R&D)·최첨단 고부가 생산시설 확충·인프라 구축 등에 투입하는데 투자액 가운데 48조원은 R&D에 쏟아붓는다.
투자 분야로 보면 약 40%인 43조원을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등 미래성장 분야에 투자한다.
롯데그룹은 바이오와 모빌리티 등 신사업 중심으로 5년간 국내 사업에 37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투자액 중 41%는 신사업과 건설, 렌탈, 인프라 분야에 투입된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국내 33조원을 포함해 총 53조원을 투자한다.
포스코그룹은 이를 통해 그린 철강, 이차전지소재 및 수소 등 친환경 미래소재, 친환경 인프라, 미래기술투자 등의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화그룹도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의 분야에 국내 20조원을 포함해 총 37조6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GS는 2026년까지 5년간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21조원을 투자한다.
부문별로는 에너지 부문에 가장 많은 14조원을 투자하는데 여기에는 소형모듈형원자로(SMR)와 수소(블루 암모니아), 신재생 친환경 발전 등 탈탄소 시대의 미래 에너지 확보를 위한 투자가 대거 포함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친환경·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21조원을 투자한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특히 스마트 조선소 구축과 건설 분야 자동화, 무인화 기술 개발을 핵심으로 하는 스마트 건설기계 인프라 구축, 스마트 에너지사업 투자에 12조원을 투입한다.
친환경 R&D 분야에도 총 7조원을 투자한다.
신세계그룹은 5년간 2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놨다.
신세계그룹은 오프라인 유통 사업 확대와 온라인 사업 확대, 자산개발, 신사업 등 4개 테마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
두산그룹은 앞으로 5년간 SMR(소형모듈원자로), 가스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 5조원을 투자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투자 모멘텀이 형성됐다"며 "한미 간 기술동맹이 강조되고,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가 출범하면서 '배터리나 반도체 등 전략 산업에 대한 미국과의 공조 기회가 확대됐다'고 국내 기업이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또 새 정부가 R&D 세액공제 확대를 국정과제로 발표한 점도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발표를 끌어낸 한 배경으로 분석했다.
/연합뉴스
5대 그룹을 포함해 지금까지 11곳에서 발표한 투자 액수만 1천조원을 훨씬 넘는다.
대기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투자 보따리를 푼 것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경제 기조인 '민간 주도 성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근 방한을 계기로 현대차 등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국내 투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5대 그룹과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그룹, 신세계, 두산이 발표한 향후 투자액은 1천60조6천억원에 달한다.
이들 11개 그룹이 향후 3∼5년간 투자를 예고한 금액은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올해 본예산 607조7천억원의 1.7배 수준으로, 452조9천억원이나 더 많다.
또 지난해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2천57조4천478억원의 51.5%에 달할 정도로 천문학적 규모다.
그룹별 투자계획을 보면 삼성은 향후 5년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정보통신)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450조원을 투자한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나온 대규모 투자 발표로, 한미 '반도체 동맹' 강화와 현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의지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SK그룹은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핵심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247조원을 투자한다고 이날 밝혔다.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 부문에 대한 투자액이 142조2천억원으로 가장 많다.
전기차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수소, 풍력,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미래 산업에는 67조원, 바이오 분야에는 13조원이 각각 투입된다.
현대차그룹 산하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3사도 2025년까지 3년여간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한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이들 3사는 "대규모 투자를 국내에 집중함으로써 '그룹의 미래 사업 허브'로 한국의 역할과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국내 투자 계획은 대미(對美) 투자 발표 이틀 만에 이뤄진 것으로, 대표적인 토종 기업으로서 국내 산업 활성화를 외면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LG그룹은 2026년까지 국내에만 106조원을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국내 연구개발(R&D)·최첨단 고부가 생산시설 확충·인프라 구축 등에 투입하는데 투자액 가운데 48조원은 R&D에 쏟아붓는다.
투자 분야로 보면 약 40%인 43조원을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등 미래성장 분야에 투자한다.
롯데그룹은 바이오와 모빌리티 등 신사업 중심으로 5년간 국내 사업에 37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투자액 중 41%는 신사업과 건설, 렌탈, 인프라 분야에 투입된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국내 33조원을 포함해 총 53조원을 투자한다.
포스코그룹은 이를 통해 그린 철강, 이차전지소재 및 수소 등 친환경 미래소재, 친환경 인프라, 미래기술투자 등의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화그룹도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의 분야에 국내 20조원을 포함해 총 37조6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GS는 2026년까지 5년간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21조원을 투자한다.
부문별로는 에너지 부문에 가장 많은 14조원을 투자하는데 여기에는 소형모듈형원자로(SMR)와 수소(블루 암모니아), 신재생 친환경 발전 등 탈탄소 시대의 미래 에너지 확보를 위한 투자가 대거 포함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친환경·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21조원을 투자한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특히 스마트 조선소 구축과 건설 분야 자동화, 무인화 기술 개발을 핵심으로 하는 스마트 건설기계 인프라 구축, 스마트 에너지사업 투자에 12조원을 투입한다.
친환경 R&D 분야에도 총 7조원을 투자한다.
신세계그룹은 5년간 2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놨다.
신세계그룹은 오프라인 유통 사업 확대와 온라인 사업 확대, 자산개발, 신사업 등 4개 테마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
두산그룹은 앞으로 5년간 SMR(소형모듈원자로), 가스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 5조원을 투자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투자 모멘텀이 형성됐다"며 "한미 간 기술동맹이 강조되고,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가 출범하면서 '배터리나 반도체 등 전략 산업에 대한 미국과의 공조 기회가 확대됐다'고 국내 기업이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또 새 정부가 R&D 세액공제 확대를 국정과제로 발표한 점도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발표를 끌어낸 한 배경으로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