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안전] (18) 아파트에 불이 나면 대피는 어디로?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어떻게 대피할까.

공동주택은 불이 나면 인접 세대로 번지기 쉽고 계단 등으로 확산하는 연기로 인명피해가 커질 수 있다.

자신이 거주하는 공동주택에 어떤 피난시설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사용법을 숙지해야 불이 났을 때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다.

공동주택에 설치된 피난시설은 경량 칸막이, 대피 공간, 하향식 피난구, 완강기 등이 있다.

경량 칸막이는 쉽게 부술 수 있는 가벼운 소재로 만든 칸막이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현관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면 발코니에 설치된 경량 칸막이를 부수고 옆집으로 대피할 수 있다.

성인은 맨몸으로 부술 수 있고 노약자도 주변의 도구를 이용해 손쉽게 부술 수 있다.

대피공간은 화재 발생 시 1시간 정도 연기나 화염을 막아주는 공간이다.

안전을 위한 공간이므로 물건을 쌓아두면 안 된다.

만약을 위해 플래시, 생수, 수건 등을 비치해두면 좋다.

하향식 피난구는 불이 나면 아랫집으로 대피할 수 있는 시설이다.

피난구 덮개를 열고 사다리를 내려 아래층으로 대피하면 된다.

고층 거주자는 아래로 대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옥상으로 대피해야 하는데 옥상 출구의 위치와 상태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옥상 출구가 꼭대기에 없는 경우도 있다.

[클릭! 안전] (18) 아파트에 불이 나면 대피는 어디로?
2020년 12월 경기도 군포시의 아파트에서는 화재로 대피하던 주민 2명이 옥상 통로에서 질식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옥상보다 한 층 더 높은 승강기 기계실을 옥상으로 착각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강기 사용법도 숙지해둬야 한다.

완강기는 사용자의 몸무게에 의해 지면으로 내려올 수 있는 기구로 일부 공동주택에 3층부터 10층까지 설치되어 있다.

지지대 고리에 완강기 고리를 걸고 잠근 뒤에 지지대를 창밖으로 밀고 줄을 밖으로 던진다.

그다음 완강기 벨트를 가슴 높이까지 걸고 조인 뒤 벽을 짚으며 안전하게 내려가면 된다.

[취재지원·자료협조]
▲ 소방청, 부산 소방재난본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