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되거나 축소됐던 대학생들의 여름 농촌봉사활동(농활)이 부활하고 있다.

일손 부족 농촌에 '단비'…코로나19 이후 활기 띠는 대학생 농활
6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에 따르면 내달 중순께 괴산군 감물면에는 동덕여대 학생 80∼100명이 지역 농민회와 연대해 농활을 펼친다.

이들은 괴산 옥수수 재배 농가에서 비지땀을 흘릴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 서울대 사범대 학생 80∼100명은 음성군 생극면 등을 찾는다.

학생들은 학업을 잠시 접고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설 농가를 돕는다.

서원대 바이오융합대 학생회 학생 40명은 이달 27일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을 찾아 포도와 블루베리, 복분자 관련 제품 포장 작업을 지원한다.

같은 대학 사범대 학생 40명도 청주권에서 농활을 펼친다.

이은수 바이오융합대 학생회장은 "젊은 사람들이 농촌의 현실을 배우고, 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전 이맘때면 도내 농촌에는 농활 참여 대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데다, 취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줘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농활 상당수가 취소됐다.

대학생 농활은 영농철 인력 부족에 허덕이는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유문철 전국농민회 충북도연맹 사무처장은 "영농철에 사람을 구하지 못해 농가가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놓였는데, 때마침 대학생들의 봉사활동이 가뭄에 단비"라며 반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