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근대한옥마을 재생사업 도전…8월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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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순천·여수와 경합, 2018년까지 317억 투입
충북 옥천의 옛 읍내인 구읍(舊邑)은 고려시대 충선왕 5년(1313년)부터 관아가 있던 곳이다.
1917년 군 청사가 신읍(新邑)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600년 넘게 이 지역 행정·경제·문화 중심지 기능을 해 왔다.
지금은 관아 터와 동헌·객사 터가 남아 있지만 여전히 전통·근대한옥이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곳이다.
서울 북촌이나 전주 한옥마을처럼 획일적으로 지어진 게 아니라 자생적으로 형성된 근대한옥마을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옥천군은 문화재청이 추진하는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에 도전했다고 14일 밝혔다.
한옥마을을 재생해 보전·관리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군은 전국 9개 기초자치단체가 응모한 가운데 지난달 3일 이뤄진 1차 서면 심사를 통과했다.
문화재청은 올해 8월 2곳을 최종 선정할 계획인데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현지실사를 앞두고 옥천과 경기 파주, 전남 순천과 여수가 경합하고 있다.
옥천 구읍에는 국가등록문화재 신청 대상 건물이 8개 있다.
전통적 형태에 근대적 건축 기법이 어우러진 죽량리 근대한옥과 옥천여중 옛 교무실, 목조 뼈대에 시멘트로 마감된 옛 동성교회, 1872년 지어진 옛 군수관사 등이 꼽힌다.
1856년 지어진 한옥인 괴정헌, 독립운동가 김규흥(1872∼1936년) 선생의 생가인 문향헌, 일제 강점기 때 건립된 우편취급소와 1950년대 만들어진 문정정미소도 있다.
건축 후 50년 이상 지난 근대 건축자산도 관성떡방앗간, 상계리·하계리 근대한옥, 죽향리 얼음창고 등 8개 있다.
이외에도 이미 역사문화자원으로 지정된 죽향초등학교 옛 교사, 옥주사마소, 옥천향교 등 7개 건물이 있다.
구읍의 전통한옥은 근대 태동기의 한옥 변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게 옥천군의 설명이다.
구읍을 찾는 관광객도 연간 6만8천여명에 달한다.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사업이 마무리되면 관광객이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군은 예상하고 있다.
옥천군은 2028년까지 총 31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건축물·부지 매입, 탐방로 경관조명 설치, 보행환경 정비, 쉼터와 숙박이 가능한 한옥 건립, 전통음식 체험시설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내년에는 국가등록문화재 지정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군은 신청 대상 8개 건물 중 5곳의 소유자 동의서도 받았다.
옥천군 관계자는 "구읍 전체가 하나의 문화유산벨트를 형성하고 있다"며 "대전∼옥천 광역철도가 2026년 개통하면 충청권 주민 550만명이 관심을 가질 문화유산 관광 거점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충북 옥천의 옛 읍내인 구읍(舊邑)은 고려시대 충선왕 5년(1313년)부터 관아가 있던 곳이다.
1917년 군 청사가 신읍(新邑)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600년 넘게 이 지역 행정·경제·문화 중심지 기능을 해 왔다.
지금은 관아 터와 동헌·객사 터가 남아 있지만 여전히 전통·근대한옥이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곳이다.
서울 북촌이나 전주 한옥마을처럼 획일적으로 지어진 게 아니라 자생적으로 형성된 근대한옥마을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옥천군은 문화재청이 추진하는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에 도전했다고 14일 밝혔다.
한옥마을을 재생해 보전·관리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군은 전국 9개 기초자치단체가 응모한 가운데 지난달 3일 이뤄진 1차 서면 심사를 통과했다.
문화재청은 올해 8월 2곳을 최종 선정할 계획인데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현지실사를 앞두고 옥천과 경기 파주, 전남 순천과 여수가 경합하고 있다.
옥천 구읍에는 국가등록문화재 신청 대상 건물이 8개 있다.
전통적 형태에 근대적 건축 기법이 어우러진 죽량리 근대한옥과 옥천여중 옛 교무실, 목조 뼈대에 시멘트로 마감된 옛 동성교회, 1872년 지어진 옛 군수관사 등이 꼽힌다.
1856년 지어진 한옥인 괴정헌, 독립운동가 김규흥(1872∼1936년) 선생의 생가인 문향헌, 일제 강점기 때 건립된 우편취급소와 1950년대 만들어진 문정정미소도 있다.
건축 후 50년 이상 지난 근대 건축자산도 관성떡방앗간, 상계리·하계리 근대한옥, 죽향리 얼음창고 등 8개 있다.
이외에도 이미 역사문화자원으로 지정된 죽향초등학교 옛 교사, 옥주사마소, 옥천향교 등 7개 건물이 있다.
구읍의 전통한옥은 근대 태동기의 한옥 변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게 옥천군의 설명이다.
구읍을 찾는 관광객도 연간 6만8천여명에 달한다.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사업이 마무리되면 관광객이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군은 예상하고 있다.
옥천군은 2028년까지 총 31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건축물·부지 매입, 탐방로 경관조명 설치, 보행환경 정비, 쉼터와 숙박이 가능한 한옥 건립, 전통음식 체험시설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내년에는 국가등록문화재 지정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군은 신청 대상 8개 건물 중 5곳의 소유자 동의서도 받았다.
옥천군 관계자는 "구읍 전체가 하나의 문화유산벨트를 형성하고 있다"며 "대전∼옥천 광역철도가 2026년 개통하면 충청권 주민 550만명이 관심을 가질 문화유산 관광 거점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