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갑상선 기능항진증, 심근경색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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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간 가지 = 원발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primary hyperparathyroidism)은 고관절 골절,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갑상선은 갑상선 뒤쪽에 위치하는 4개 부위로 칼슘 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원발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란 부갑상선에 발생한 종양이나 과형성 등으로 부갑상선호르몬이 과잉 분비돼 혈중 칼슘 농도가 높아지면서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스웨덴 예테보리(Gothenburg) 대학 의대 노인의학 전문의 마티아스 로렌트손 교수 연구팀이 국립 보건후생국의 자료 중 2006~2017년 원발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은 1만6천374명과 이들과 성별, 조사 연도, 거주 지역이 같은 10배수 사람들의 조사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6일 보도했다.
이들 중 원발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는 고관절 골절 위험이 51%,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위험이 4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들은 또 신장 결석 위험이 4배, 사망 위험도 72% 높았다.
그러나 부갑상선 전체 또는 부분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는 이러한 위험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골절,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는 부갑상선 절제 수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원발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확실한 치료법은 부갑상선을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절제하는 것이지만 이는 특정 기준에 해당하는 환자에 한한다.
그렇지 않은 환자는 추적 관찰이 권장되고 있다.
원발성 부갑상선 항진증은 노인, 특히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폐경 여성은 유병률이 약 3%이다.
이 질환은 어떤 특정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혈액 검사에서 칼슘 수치가 높아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혈중 칼슘 균형이 깨지면 신장, 골격, 심혈관이 손상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