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홀수달 1~14일 채용공고…AI면접 새롭게 도입
현대자동차가 7월부터 상시채용제도를 업그레이드 했다. 홀수달 1일마다 부문별 채용공고를 홈페이지에 일괄적으로 게시하는 것을 비롯해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를 채용공고를 올리는 그 날에 정기적으로 시행한다. 또한, 신입채용때 AI면접을 새롭게 도입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홀수달 일괄 게시 방식으로 지원자가 공고를 확인 할 수 있어 응시자 편의를 대폭 확대한 제도"라며 "앞으로도 채용단계부터 지원자를 배려하는 제도를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홀수달 1~14일 채용공고 일괄 게시
현대차가 '홀수달 채용공고 방식'을 도입했다. 다만, 홀수달의 1일부터 14일까지만 채용공고를 게시해 구직자들은 이 날짜를 기억하고 접속해야 한다. 이전에는 각 사업부마다 신입·경력 채용 게시일이 달라 지원자가 자주 접속해서 공고를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이 때문에 채용공고를 제때 보지 못한 구직자가 지원을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현대차는 이달 연구개발(R&D) 신입 직무 5건, 전략지원 28건, 전략기술 1건, Manufacturing 직무 11건 등 모두 45건의 채용공고를 올렸다. R&D의 경우 △차량 시스템별 CFT 품질개선 △바디 및 완성차 외관 품질 측정 / 분석 △시작 파이롯트 바디 / 도장 개발 △시작 파이롯트 부품 / 완성차 개발 △상용차 파이롯트 품질검증 및 개선 등이다.

바뀐 채용공고 방식에 따라 현대차는 오는 8일 온라인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달 6일까지 사전 신청자에 한해 접속 아이디(ID)를 부여한다. 메타버스 채용공간에서는 현대차의 조직,직무,비전,특징 등에 대한 인사담당자의 특강과 현직자와의 그룹 직무상담 등이 이뤄진다. 또한, 사전신청자를 대상으로 모의면접도 진행한다.

현대차는 지원자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공고 게시 시기에 맞춰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AI면접 신입채용때 새롭게 도입
현대차는 이번 신입 채용부터 처음으로 인공지능(AI) 면접 방식을 적용한다. 스타트업 '제네시스 랩'(Genesis Lab)'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AI가 면접에 적용돼 평가의 객관성을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의 AI면접 도입으로 지금까지 마이다스인이 개발한 AI역량검사 중심의 AI채용시장에 새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AI 면접은 AI가 지원자에게 질문을 하면 답변 과정에서 지원자의 표정, 행동, 음성 등 비언어적 요소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AI가 답변 음성을 문장으로 인식하고 구조화해 어떤 역량이 있는지 도출해 내는 행동사건면접(BEI·Behavior Event Interview)도 병행한다.

현대차는 또 AI와 빅데이터를 활용, 지원자 이력서 자동 인식 기능과 적합한 직무 및 채용 공고를 추천해주는 맞춤형 서비스 등 지원자 편의를 확대할 방안을 채용 홈페이지에서 제공한다.

현대차는 2019년 2월부터 신입사원 채용부터 공개채용을 폐지하고 직무중심의 '상시 공채'로 전환했다. 이후 SK,KT,롯데 등 많은 기업들이 공채 대신 수시채용을 잇따라 도입했다. 하지만, 수시채용은 기업에서 채용 수요가 있을때마다 채용공고를 올리다보니 지원 시기를 놓쳐 그동안 지원자들의 불만을 불러왔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