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사회적가치의 고장, 경북의 성공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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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사회적기업 숫자 1위, 여성 대표자 비중 34.1%, 여성 고용률 57.7%, 취약계층 고용률 50.3%, 청년 고용률 45.6%, 청년 대표자 비중 20%, 사회서비스(무상 또는 대폭 할인) 수혜 인원 연평균 40여 만명, 전국 최초 사회적기업 종합상사(2021년 연계 매출액 315억), 2022년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 자치단체 대상 수상(2017년 국무총리 표창, 2021년 최우수상 등), 최초 민간 협동조합 발상지, 선배 기업이 후배 기업 돕는 소셜 캠퍼스 커플(C.C), ESG 선도 모델 육성 사업, 전국 최초 육성형 비콥인증(Benefit-corporation) ...
경상북도 사회적기업을 대표하는 키워드들이다. 경상북도를 ‘사회적기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 서는 지역’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며칠전인 7월 1일은 사회적기업 육성법 시행 15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지난 15년간의 경북 사회적기업, 사회적경제의 진화 과정은 드라마틱하다.
경북 사회적경제는 대도시에 비해 낮은 땅값을 비교우위로 한 강소형 제조업과 일자리 창출의 기반이 구축됐다. 농업 지역이라는 특성은 농산물 생산과 가공, 유통에 이르는 농식품 클러스터를 만들어 사회적기업의 핵심 수익모델이 되게했다. 경북 23개 시·군 골고루 육성된 사회서비스 분야 사회적기업 모델은 돌봄, 보건, 교육, 문화관광 등 영역에서 지역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공급해왔다.
2010년대부터 집중적으로 육성해 온 환경, 재활용, 자원 재생 분야 모델들은 이제 대기업의 러브콜이 줄을 잇는 등 ESG 대표 모델로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는 전국 최초로 ESG 청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일자리 사업도 설계해여 지원하고 있다.
대한민국 사회적기업 육성의 선도 모델로 평가받는 경상북도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먼저 전국 최대 면적, 백두대간, 영남정맥, 낙동강, 동해 등 지리적 환경과 지역별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특화 자원은 현지 고용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모델 발굴에 도움이 됐다.
둘째, 경북인 특유의 연대 정신이 주효했다. ‘명분이 맞으면 자신의 실리는 다소 양보’하는 지역 공동체의 사회적 연대 노력이 사회적기업에는 매우 우호적인 토양이 됐다. 초창기 ‘사회주의 기업’이라는 오해는 이제 모두 사라져 ‘사회적 가치를 위해 지역에 뿌리내린 기업’이라는 이미지 개선도 이루어졌다.
셋째, 산업과 경기 사이클 요인도 큰 영향을 주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늘어난 웰빙 수요와 통신 판매의 활성화는 수도권과 멀리 떨어져 있어도 고객 기반을 확대유지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최근의 ESG 수요는 ‘친환경’, ‘청정 지역’, ‘자연산’ 등 경북 지역 모델에 유리한 트렌드가 됐다.
넷째, 중간지원체계의 다양화와 다변화다. 전국 최초 ‘판로 지원형 중간지원기관’, ‘권역별 중간지원기관 시스템 구축’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 멘토링 컨설팅 수요에 언제든지 신속·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마지막으로, ‘현장 중심의 행정 기조’다. ‘감옥 갈 일 아니면 모두 들어주라 ’는 경북지사의 기조가 일선 부서에 반영됐다. 민간 현장에서 제안한 의견에 ‘불합리함’이나 ‘자기 이해관계’가 결합하지 않는 한 거절하지 않고 모든 사안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이루어졌다. 전국적으로 찾아볼 수 없었던 창의적인 사업과 탁월한 성과들로 귀결되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그 사회 구성원들이 협동해 만드는 새로운 개념의 기업이다. 사회적기업은 자유 시장주의 체제의 이점을 모두 활용하면서도, 사회의 소외된 면을 보듬기위해 경영 목표를 설정하는 ‘냉철한 이성과, 따뜻한 감성의 기업’이다.
박철훈 소셜 캠퍼스온 경북 센터장
경상북도 사회적기업을 대표하는 키워드들이다. 경상북도를 ‘사회적기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 서는 지역’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며칠전인 7월 1일은 사회적기업 육성법 시행 15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지난 15년간의 경북 사회적기업, 사회적경제의 진화 과정은 드라마틱하다.
경북 사회적경제는 대도시에 비해 낮은 땅값을 비교우위로 한 강소형 제조업과 일자리 창출의 기반이 구축됐다. 농업 지역이라는 특성은 농산물 생산과 가공, 유통에 이르는 농식품 클러스터를 만들어 사회적기업의 핵심 수익모델이 되게했다. 경북 23개 시·군 골고루 육성된 사회서비스 분야 사회적기업 모델은 돌봄, 보건, 교육, 문화관광 등 영역에서 지역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공급해왔다.
2010년대부터 집중적으로 육성해 온 환경, 재활용, 자원 재생 분야 모델들은 이제 대기업의 러브콜이 줄을 잇는 등 ESG 대표 모델로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는 전국 최초로 ESG 청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일자리 사업도 설계해여 지원하고 있다.
대한민국 사회적기업 육성의 선도 모델로 평가받는 경상북도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먼저 전국 최대 면적, 백두대간, 영남정맥, 낙동강, 동해 등 지리적 환경과 지역별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특화 자원은 현지 고용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모델 발굴에 도움이 됐다.
둘째, 경북인 특유의 연대 정신이 주효했다. ‘명분이 맞으면 자신의 실리는 다소 양보’하는 지역 공동체의 사회적 연대 노력이 사회적기업에는 매우 우호적인 토양이 됐다. 초창기 ‘사회주의 기업’이라는 오해는 이제 모두 사라져 ‘사회적 가치를 위해 지역에 뿌리내린 기업’이라는 이미지 개선도 이루어졌다.
셋째, 산업과 경기 사이클 요인도 큰 영향을 주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늘어난 웰빙 수요와 통신 판매의 활성화는 수도권과 멀리 떨어져 있어도 고객 기반을 확대유지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최근의 ESG 수요는 ‘친환경’, ‘청정 지역’, ‘자연산’ 등 경북 지역 모델에 유리한 트렌드가 됐다.
넷째, 중간지원체계의 다양화와 다변화다. 전국 최초 ‘판로 지원형 중간지원기관’, ‘권역별 중간지원기관 시스템 구축’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 멘토링 컨설팅 수요에 언제든지 신속·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마지막으로, ‘현장 중심의 행정 기조’다. ‘감옥 갈 일 아니면 모두 들어주라 ’는 경북지사의 기조가 일선 부서에 반영됐다. 민간 현장에서 제안한 의견에 ‘불합리함’이나 ‘자기 이해관계’가 결합하지 않는 한 거절하지 않고 모든 사안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이루어졌다. 전국적으로 찾아볼 수 없었던 창의적인 사업과 탁월한 성과들로 귀결되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그 사회 구성원들이 협동해 만드는 새로운 개념의 기업이다. 사회적기업은 자유 시장주의 체제의 이점을 모두 활용하면서도, 사회의 소외된 면을 보듬기위해 경영 목표를 설정하는 ‘냉철한 이성과, 따뜻한 감성의 기업’이다.
박철훈 소셜 캠퍼스온 경북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