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국제클라이밍장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죠.”
울산 울주군 출신의 조가연 선수(사진)가 2022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로 선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울주군 국제클라이밍장이 국가대표 선발에 톡톡히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울주군에 따르면 울주군 삼남읍에 거주하는 조가연 선수가 올해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익스트림 스포츠로 각광받는 스포츠클라이밍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날이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는 종목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클라이밍을 시작한 조 선수는 척추측만증을 가진 친언니가 자세 교정을 위해 클라이밍을 하는 것을 보고 반해 부모님을 졸라 자신도 암벽에 올랐다.
이후 뛰어난 기량을 보이면서 중학생부터 전문적으로 선수 활동을 시작했고, 2014~2019년 청소년 국가대표에 이어 2017~2018년과 올해 성인부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월드 유스 챔피언쉽 등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활약 중이다.
조 선수는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규모와 설비를 갖춘 울주군 국제클라이밍장에서 꾸준히 훈련하며, 실력을 키워왔다.
울주군 국제클라이밍장은 2016년 2월 개장 이래 연평균 1만명 이상의 이용객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만1천명이 방문해 인기를 끌고 있다.
매년 전국 엘리트 선수들이 참여하는 울주군수기 클라이밍대회가 열리며, 올해는 전국체전 산악 종목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으로 운영된다.
조가연 선수는 “울주군 국제클라이밍장은 해외 국제대회의 거대한 벽을 마주하더라도 위압감이 들지 않을 만큼 큰 큐모를 갖추고 있다"며 “울주군에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인공암벽장이 있는 것은 엘리트 선수뿐만 아니라, 울주군민들에게 스포츠클라이밍이라는 스포츠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울주군 국제클라이밍장에서 열심히 훈련해 2024년 열리는 파리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