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와 '쾅'…줄행랑친 운전자, 거짓말 딱 걸렸다 [영상]
한 운전자가 자전거를 탄 행인을 정면으로 친 뒤 숨어있다가 경찰에 결국 붙잡혔다. 목격자들 진술을 토대로 운전자에 대해 음주 측정을 실시한 결과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30일 서울경찰청은 공식 페이스북에 강서구에서 발생했던 음주운전 교통사고 가해자 체포영상을 공개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8시 20분쯤 골목길에서 발생했다. 흰색 경차와 자전거를 탄 시민이 정면으로 크게 충돌했고 자전거를 탄 행인은 차량 앞유리 위로 굴러 바닥으로 떨어졌다. 충격을 받은 운전자는 쉽게 일어나지 못했고 이를 목격한 근처의 시민들이 "괜찮냐"고 물으며 다가왔다.

사고 목격자가 경찰에 신고했고 가해자 A씨는 다친 운전자를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통화를 하며 어딘가로 걸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 A씨는 사고 현장과 떨어져 거리를 서성거리다 사라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피해자 구호조치를 하면서 사고 자동차 확인에 나섰지만, A씨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방금 전까지 A씨를 목격했던 목격자들은 황당해했고 경찰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 후 미조치에 대한 강력 처벌 경고 및 압박으로 회유했습니다. A씨는 경찰을 보고 급하게 골목길로 숨어들어가 통화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모습을 드러낸 가해자 A씨는 "동승자를 데려다 주고 왔다"고 주장했지만 목격자는 "동승자는 애초에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음주 측정 결과는 면허 취소 수치인 것으로 드러났고, A씨는 도로교통법(음주운전) 및 특가법(도주차량) 위반 혐의로 현장에서 즉시 체포됐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