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  /사진=연합뉴스
싸이 흠뻑쇼. /사진=연합뉴스
전남 여수의 한 시내버스 업체 관계자가 직원들에게 가수 싸이의 '흠뻑쇼' 개최로 인한 혼잡을 안내하기 위해 단체 문자를 보내는 과정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담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8시 50분께 여수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싸이 흠뻑쇼가 진행되기 전 한 버스업체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단체 문자를 보냈다.

이 관계자는 싸이 콘서트에 대규모 인파가 몰려 혼잡이 우려되는 만큼, 안전에 유의하라면서도 문자 말미에 "전국에서 늘씬 빵빵한 아가씨들이 전부 집결하오니(3만 명) 오늘 하루 눈요기하신다고 생각하시고 수고하세요"라고 적었다.
여수의 한 버스업체 관계자가 싸이 '흠뻑쇼' 개최 전 직원들에게 발송한 단체 문자.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여수의 한 버스업체 관계자가 싸이 '흠뻑쇼' 개최 전 직원들에게 발송한 단체 문자.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같은 문자는 삽시간에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했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과 여성들을 성적 대상화를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수준이 참혹하다", "개인 문자도 아니고 어떻게 저렇게 단체 문자를 보내나" 등의 반응도 나왔다.

해당 버스업체 측은 문자를 보낸 사실을 인정하며 "부적절한 내용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다만 문자를 발송한 직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방안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싸이 '흠뻑쇼' 공연은 지난 7월 9일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수원, 강릉, 여수, 대구, 부산 순으로 전국 투어를 진행 중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