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다음주를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적으로 꺾일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감소세가 나타나더라도 국민들의 코로나19 경각심이 무뎌지는 가운데 대면활동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일정 수준의 유행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만944명으로 집계됐다. 전주(11만9546명)보다 8602명 감소한 수치로 7월 초에 재유행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전주 대비 확진자 수가 줄었다.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전의 2배 안팎으로 불어나는 '더블링' 현상은 지난 7월 말부터 둔화돼 왔다.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12만6378명으로, 전주(8∼14일) 12만3828명의 1.02배 수준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재유행이 이달 중 신규 확진자 20만명 이내에서 정점을 찍은 뒤 느린 속도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재유행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건 지난 17일의 18만771명이었다. 이 기록이 정점일 지는 향후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

앞으로 수일간 뚜렷한 정체나 감소를 보이면 재유행세가 정점을 지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검사를 받지 않는 숨은 확진자가 많은 만큼 실제 유행세와 통계상 수치를 같게 볼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휴가철 혹은 집중호우 영향으로 검사 건수가 적었던 것이 최근 확진자 수 감소의 원인일 수도 있다.

이 같은 요인 등으로 인해 이달 중 20만명 이내의 정점을 지나더라도 한동안 확진자 규모 자체가 대폭 줄어들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