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 일장기 연상 그림 논란…서울시 "오늘 철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달 새로 개장한 광화문광장 버스정류장에 조선총독부와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포함된 작품이 설치돼 논란이 일자 서울시가 조기 철거하기로 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종문화회관 버스정류장 기둥 벽에 조선 시대부터 일제 강점기, 2009년, 2022년 현재에 걸친 광장의 변천 과정을 담은 그림 작품이 4개 걸려 있다.
일제 강점기 당시 광장의 모습을 담은 두 번째 그림에는 조선총독부가 보이고, 위쪽 배경에는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붉은 원이 함께 그려져 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조선총독부와 일장기를 상징하는 그림을 광화문광장에 전시한 것은 부적절하다', '암울한 시대를 마치 태평성대처럼 묘사했다'는 등의 비판이 나왔다.
서울시는 당초 일장기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은 그림 속의 붉은 원은 2개의 사각형과 원을 활용해 '길'과 '문'을 함축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광화문광장 역사의 변천사를 보여주고자 광화문 전경을 기록한 작품을 청년 디자이너와 협업해 만든 것"이라며 "아픈 역사를 넘어 극복과 변화의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으나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작가와 협의를 거쳐 이날부로 전시를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종문화회관 버스정류장 기둥 벽에 조선 시대부터 일제 강점기, 2009년, 2022년 현재에 걸친 광장의 변천 과정을 담은 그림 작품이 4개 걸려 있다.
일제 강점기 당시 광장의 모습을 담은 두 번째 그림에는 조선총독부가 보이고, 위쪽 배경에는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붉은 원이 함께 그려져 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조선총독부와 일장기를 상징하는 그림을 광화문광장에 전시한 것은 부적절하다', '암울한 시대를 마치 태평성대처럼 묘사했다'는 등의 비판이 나왔다.
서울시는 당초 일장기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은 그림 속의 붉은 원은 2개의 사각형과 원을 활용해 '길'과 '문'을 함축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광화문광장 역사의 변천사를 보여주고자 광화문 전경을 기록한 작품을 청년 디자이너와 협업해 만든 것"이라며 "아픈 역사를 넘어 극복과 변화의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으나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작가와 협의를 거쳐 이날부로 전시를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