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북교육청·전북도·재경도민회 협약…아토피 치유·숲교육 등 특화
서울학생, 전북으로도 농촌유학 간다…10월부터 시범사업
올해 가을부터 서울 학생들이 전남에 이어 전북 지역으로도 농촌 유학길에 오른다.

서울시교육청은 31일 전북도교육청, 전북도, 재경전북도민회와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체계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전남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통해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이번에 이를 전북 지역으로 확대한다.

지난 2년간 농촌유학생은 총 687명이다.

올해 1학기 참가자 223명 중 159명(71.3%)이 2학기까지로 기간을 연장했다.

이번 사업 시범운영은 오는 10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5개월로, 9월 2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서울 공립초등학교 1∼5학년으로 대상으로 한다.

가족체류형 외에 홈스테이형·유학센터형은 4∼5학년만 참여할 수 있다.

내년에는 중학교 1∼2학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유학비는 가족체류형의 경우 학부모가 지원액(올해 80만원, 내년 60만원)을 초과하는 농가 임대료 및 생활비를 부담하고, 홈스테이·유학센터형의 경우에는 유학비 월 70만∼100만원 중 일부(올해 최대 20만원, 내년 최대 40만원)를 학부모가 부담한다.

시범 사업에는 완주와 진안, 임실, 순창의 6개 초등학교가 협력학교로 참여하고 내년부터는 전북 모든 지역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북도교육청은 '찾아오는 학교, 교육을 통한 귀촌'을 슬로건으로 농촌유학 협력학교를 모집하고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토피 치유를 위한 특화 학교에서는 학생 개인 맞춤형 식단을, 숲 교육 특화 학교에서는 계절마다 숲과 함께 자라는 프로그램 학생들을 제공한다.

전북도는 가족체류형 주거시설을 마련한다.

아토피 안심학교(진안 조림초등학교)와 아토피 치유마을(진안군 정천면)을 지정해 아토피 학생의 정서적 안정과 성장 발달에 맞는 친환경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텃밭 가꾸기와 농촌체험 휴양마을, 농촌 주택 등과 연계한 농가 홈스테이형 거주시설도 제공한다.

농촌유학생이 안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거주시설 확충을 위해 2026년까지 90억원을 투입해 3개소를 신규 조성하고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 지원, 교환학생 제도 등을 확대한다.

재경전북도민회는 농촌유학 협력학교에 민간 차원의 홍보와 지원을 통해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연계하기로 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지역과 도시 아이들이 더불어 살아가고, 사람 웃음소리가 들리는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학교와 지역이 상생할 수 있도록 손잡고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농촌유학은 전 세계에서 우수교육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공존을 위한 교육이다"며, "농촌유학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다양성이 꽃피는 공존의 교육' 대표 사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