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콘서트 장소 변경…"기장군 널리 알려지길 바랐는데"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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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교통대란 우려에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공연장 변경
"일부 숙박업소의 바가지 상술에 부산 이미지만 나빠져" 지적도 "펜션부터 모텔, 호텔 가리지 않고 기장군에 있는 온갖 숙박업소들이 들썩였습니다.
예약자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도 많아 기장군이 널리 알려지길 바랐는데 아쉽네요.
"
다음 달 열리기로 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특별 무료 콘서트 장소가 2일 부산 기장군 일광 특설무대에서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변경되자 기장군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A씨는 한숨을 내쉬며 허탈함을 토로했다.
공연장 변경은 그동안 개최 장소를 둘러싼 안전사고, 교통대란 등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BTS 공연으로 대목을 맞았던 기장과 해운대 인근 숙박업소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A씨는 "10만명이 기장군으로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기대감이 컸는데 장소가 갑자기 바뀌어 여러모로 아쉽다"라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일부 숙박업소들의 바가지 상술로 결국 경제적 이득은 얻지 못하고 피해만 남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BTS의 공연이 일광으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한때 공연장 인근은 물론 수십 킬로 떨어진 해운대 지역 숙박업소까지 예약이 몰렸고, 일부 업소들은 웃돈을 내걸어 예약을 받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 업자는 "일부 숙박업소들이 10배 이상의 숙박 요금을 받기도 했다는데 결과적으로 정직하게 영업하는 이들과 부산에 대해서만 나쁜 이미지가 덧씌워져 피해를 본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아직 공연장 변경에 따른 예약자들의 취소 문의가 본격적으로 들어오진 않았지만, 추후 숙박업소에 대한 '환불 대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긴장하는 모양새다.
공연 당일까지 한 달여 남았지만, 지금처럼 성수기에 취소하면 10%의 위약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숙박업소 업주 B씨는 "숙박업소 서비스 플랫폼에 내는 광고료만 한 달에 수백만원에 달하기 때문에 손님이 예약을 취소할 경우 소정의 위약금을 받고 있다"며 "숙박 기간이 한참 남았는데도 숙박비를 100% 돌려주지 않는다며 반발이 심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면 공연 장소가 변경된 것은 오히려 다행이라는 숙박업소 업주도 있었다.
일광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심모씨는 "콘서트장 인근에 펜션을 운영하고 있어 지형을 잘 안다"며 "이곳에서 공연할 경우 교통대란 등 안전사고가 불 보듯 뻔해 정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장소가 변경됐다니 다행"이라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일광은 원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 때문에 예약을 또 받으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BTS 공연 장소가 바뀐 일련의 과정을 두고 당초 부산시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BTS 공연을 야심 차게 추진한 것과 달리 안전 우려와 숙박업소 예약 대란으로 그 의미가 퇴색돼 아쉽다는 의견도 나온다.
울산에 사는 BTS팬인 '아미' 김모(29)씨는 "장소가 변경된 만큼 이번에는 BTS 소속사와 부산시가 이전과 같은 안전 문제 등이 제기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했으면 한다"며 "콘서트의 좋은 취지와 달리 준비 과정이 매끄럽지 못해 여러모로 아쉬웠다"고 말했다.
부산 시민 30대 정모씨는 "이번 공연은 전 세계에 부산 엑스포 유치 열기를 알리는 중요한 행사"라며 "전 세계에 부산의 좋은 이미지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공연이 무사히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일부 숙박업소의 바가지 상술에 부산 이미지만 나빠져" 지적도 "펜션부터 모텔, 호텔 가리지 않고 기장군에 있는 온갖 숙박업소들이 들썩였습니다.
예약자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도 많아 기장군이 널리 알려지길 바랐는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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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열리기로 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특별 무료 콘서트 장소가 2일 부산 기장군 일광 특설무대에서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변경되자 기장군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A씨는 한숨을 내쉬며 허탈함을 토로했다.
공연장 변경은 그동안 개최 장소를 둘러싼 안전사고, 교통대란 등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BTS 공연으로 대목을 맞았던 기장과 해운대 인근 숙박업소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A씨는 "10만명이 기장군으로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기대감이 컸는데 장소가 갑자기 바뀌어 여러모로 아쉽다"라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일부 숙박업소들의 바가지 상술로 결국 경제적 이득은 얻지 못하고 피해만 남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BTS의 공연이 일광으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한때 공연장 인근은 물론 수십 킬로 떨어진 해운대 지역 숙박업소까지 예약이 몰렸고, 일부 업소들은 웃돈을 내걸어 예약을 받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 업자는 "일부 숙박업소들이 10배 이상의 숙박 요금을 받기도 했다는데 결과적으로 정직하게 영업하는 이들과 부산에 대해서만 나쁜 이미지가 덧씌워져 피해를 본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아직 공연장 변경에 따른 예약자들의 취소 문의가 본격적으로 들어오진 않았지만, 추후 숙박업소에 대한 '환불 대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긴장하는 모양새다.
공연 당일까지 한 달여 남았지만, 지금처럼 성수기에 취소하면 10%의 위약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숙박업소 업주 B씨는 "숙박업소 서비스 플랫폼에 내는 광고료만 한 달에 수백만원에 달하기 때문에 손님이 예약을 취소할 경우 소정의 위약금을 받고 있다"며 "숙박 기간이 한참 남았는데도 숙박비를 100% 돌려주지 않는다며 반발이 심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면 공연 장소가 변경된 것은 오히려 다행이라는 숙박업소 업주도 있었다.
일광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심모씨는 "콘서트장 인근에 펜션을 운영하고 있어 지형을 잘 안다"며 "이곳에서 공연할 경우 교통대란 등 안전사고가 불 보듯 뻔해 정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장소가 변경됐다니 다행"이라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일광은 원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 때문에 예약을 또 받으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BTS 공연 장소가 바뀐 일련의 과정을 두고 당초 부산시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BTS 공연을 야심 차게 추진한 것과 달리 안전 우려와 숙박업소 예약 대란으로 그 의미가 퇴색돼 아쉽다는 의견도 나온다.
울산에 사는 BTS팬인 '아미' 김모(29)씨는 "장소가 변경된 만큼 이번에는 BTS 소속사와 부산시가 이전과 같은 안전 문제 등이 제기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했으면 한다"며 "콘서트의 좋은 취지와 달리 준비 과정이 매끄럽지 못해 여러모로 아쉬웠다"고 말했다.
부산 시민 30대 정모씨는 "이번 공연은 전 세계에 부산 엑스포 유치 열기를 알리는 중요한 행사"라며 "전 세계에 부산의 좋은 이미지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공연이 무사히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