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언덕 인근 구항배수펌프장서 오후 1시∼3시 모래주머니 배부
[태풍 힌남노] '매미' 악몽 되풀이되지 않게…마산만 방재언덕 차수벽 가동
2003년 태풍 '매미'로 막대한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한 경남 창원 마산만에 유사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설치된 방재언덕 차수벽이 태풍 '힌남노' 북상에 따라 가동에 들어간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마산합포구에 있는 높이 2m, 폭 200m 규모의 방재언덕 차수벽(기립식 방조벽, 유압전도식)을 이날 오전부터 가동한다.

2018년 12월 준공된 이후 두 번째 가동이다.

마산해수청은 지난해 9월 태풍 '찬투' 때 해안가 저지대 피해 예방을 위해 차수벽을 운영한 바 있다.

차수벽은 2003년 9월 매미가 남해안을 강타할 때 마산합포구 해안가에 해일이 들이닥치며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이후 설치됐다.

당시 마산지역에서만 18명이 숨지고 이재민 9천200여명, 재산피해 5천900억원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창원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방재언덕 인근 구항배수펌프장(신포동 1가 74-1)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모래주머니를 추가 배부한다.

창원시는 이 지역이 저지대인데다 힌남노 상륙이 예상되는 6일 오전 4시 무렵에는 만조시간까지 겹치며 침수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해 최근 모래주머니를 지속해서 배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