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 영광군 제공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 영광군 제공
이른 추석 연휴를 맞은 9월, 전라남도와 전라북도에는 가을맞이 축제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신안에선 가을 먹거리를 대표하는 왕새우 축제가, 영광에선 9월의 꽃인 상사화 축제가 열린다. 흥겹고 신나는 K-POP 공연도 광주와 목포에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남도의 가을로 빠져보자.

◇전남·전북 곳곳마다 축제 풍성
신안군은 '퍼플섬'으로 유명한 반월·박지도에서 오는 23일부터 10월3일까지 '섬 왕새우 축제'를 연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리는 왕새우 축제에선 새우를 할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구이, 튀김 등 즉석에서 다양한 새우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신안에서 직접 생산한 제철 농수특산물도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퍼플섬에서 9월 한 달 동안 열리는 버들마편초꽃 축제도 함께 관람 가능하다.

영광군은 매년 이맘때 상사화 개화 시기에 맞춰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를 이룬 영광군 불갑사에서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를 연다. 올해는 16일부터 25일까지다. 온 산을 붉게 수놓은 상사화와 함께 꽃길 걷기 등을 즐길 수 있다.

근대 역사 문화 자원이 가득한 목포시는 23~25일 '목포 문화재 야행'을 연다. 근대 목포 거리를 재현하는 행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체험·장터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갓바위문화타운에 있는 목포문학관에선 30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시월애(愛) 목포문학여행'을 운영한다. 목포의 문학 자원에 관광을 접목한 문학 관광상품으로, 문학 테마의 전시, 토크콘서트 등을 운영한다.
"가을 축제 즐기려면 전남·전북으로 오세요"
여수시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제56회 여수 거북선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통제영길놀이 등 축제를 알리는 퍼레이드와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한 선발대회, 가요제 등이 마련됐다. 여수시는 올해 영화 '한산'의 흥행으로 높아진 이순신 장군에 대한 관심도를 이번 축제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전주시는 밤하늘 아래서 조선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2022 경기전 왕과의 산책'을 다음 달 22일까지 매주 토요일 연다. 한옥마을 경기전에서 펼쳐지는 프로그램은 밤 8시부터 1시간 40분 동안 고즈넉한 밤의 경기전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완주군은 '2022 완주 와일드&로컬푸드 축제'를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연다. 완주 특산물을 이용한 로컬푸드 쇼와 자연 친화 놀이터, 불편한 캠핑, 구이구이로컬푸드 맛보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행사 기간인 다음 달 1일 축제장에서 KBS 1TV의 '전국노래자랑' 녹화도 진행된다.
"가을 축제 즐기려면 전남·전북으로 오세요"
◇K-POP부터 월드뮤직까지 음악 축제도 다양
광주관광재단은 24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광주청년주간 행사를 열고 청년 댄스팀의 K-POP 커버, 힙합, 팝핀 무대 등의 공연을 마련한다.

목포시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갓바위문화타운에서 올해 처음 'K-music의 산실, 목포 Music Play'를 연다. 각종 장르가 융합한 음악 축제로, 뮤지션 공연, 댄스배틀대회, 난영극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는 판소리와 전통음악, 월드뮤직 중심으로 장르와 음악을 아우르는 공연예술축제가 열린다. 16일 개막 공연을 펼치는 '2022 전주세계소리축제'는 25일까지 스페인 등 5개국의 음악가가 참여해 76회의 공연을 펼친다.

공연 장소는 부안 채석강,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연화루 등이다.

광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