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지나간 뒤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쌀쌀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난마돌이 지나가고 난 뒤에도 충남 서해안과 호남 서해안에 20일 오전까지, 제주에는 20일 오후까지 순간풍속이 20㎧(시속 70㎞) 이상인 강풍이 불 가능성이 있다고 19일 예보했다. 20일엔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쌀쌀해질 전망이다. 19일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20일 전국 최저 기온을 11~19도로, 낮 최고 기온은 19~25도로 예상했다. 전날보다 4~8도, 평년보다는 2~4도 낮은 수준이다. 평년보다 쌀쌀한 날씨는 21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난마돌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밤사이 하늘에 구름이 없어지는 점도 기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하늘이 맑으면 지표 열이 대기나 대기권 밖으로 빠져나가는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지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늦더위가 왔던 이유는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남쪽 열기를 끌어왔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20일 강원 산지에선 아침 최저 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고도가 높은 곳은 올해 첫서리가 내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북춘천의 지난해 첫서리 일은 10월 17일로 서리가 내린다면 평년 첫서리 일(10월 21일)보다 한 달가량 빠른 것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