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희 강북구청장은 “강북구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교통 인프라 확대가 필수적인 만큼 신강북선을 반드시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북구 제공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강북구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교통 인프라 확대가 필수적인 만큼 신강북선을 반드시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북구 제공
“신강북선을 유치해 서울 강북구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확충할 것 입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13일 “강북구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반드시 교통 인프라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강북구의 교통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것이 이 구청장의 진단이다. 그는 “강북에는 지하철 노선이 4호선 하나뿐이고 역도 수유, 미아, 미아사거리 세 개밖에 없었다”며 “경전철이 생기고 나서는 좀 나아졌지만 여전히 시내나 강남으로 출퇴근하려면 왕복 3~4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이 강북을 떠나는 주요 이유 중 하나가 낙후된 교통 환경 때문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 구청장은 “도시 발전에 교통 인프라가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며 “생활권 확대, 교통 혼잡도 개선, 유동 인구 증가, 기업의 신규 입지 유지 등 지역 개발에 전반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신강북선은 4·19민주묘지역을 시작으로 월계2교를 거쳐 상봉역까지 11개 정거장을 지나는 도시철도다. 강북구뿐 아니라 노원, 도봉, 동대문, 성북, 중랑 등 6개 자치구를 관통한다. 이 구청장은 “강북구뿐 아니라 동북권역의 전반적인 교통 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변경 용역안’에 신강북선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구청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도제한 해제도 이 구청장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강북구에서 북한산 고도지구로 지정된 곳은 239만㎡에 달한다. 강북구 전체 면적의 10%를 차지한다. 이 일대는 건축물 높이를 20m 이하로 제한하고 있어 정비사업이 번번이 거절된다. 개발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산과 인접한 은평, 서대문, 성북 등은 제외되고 강북구와 도봉구만 고도제한을 받고 있는 것도 형평에 어긋난다고 이 구청장은 주장했다. 그는 “북한산, 오패산, 북서울꿈의숲 등 녹지 지역이 강북구 면적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유휴부지의 4분의 1이 고도제한을 받고 있는 셈”이라며 “고도제한을 완화할 방법을 찾아 30년간 침해를 받아온 구민의 재산권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부터는 ‘재개발·재건축 지원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강북구 내의 재개발·재건축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서다. 주택정비사업 자체가 민간사업 방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추진단이 아니라 지원단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이 구청장은 설명했다. 다음달에는 재개발·재건축 자문단 구성도 완료한다. 도시계획, 건축, 교통, 정비사업 등 분야별 전문가 15명을 위촉해 정비사업 종류별 단계별 자문부터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내년부터는 정비사업 관련 전반적인 사항을 안내하는 재개발·재건축 아카데미도 운영할 것”이라며 “재개발·재건축 지원단 외에도 곧 주거정비과가 신설되는데 이 두 조직을 활용해 정비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 전문병원 건립도 그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정책 중 하나다. 강북구는 북부도로사업소 및 북부수도사업소 터에 어린이 전문병원을 건립하는 복합 개발을 추진 중이다. 그는 “어린이 전문병원이 건립되는 부지는 강북구뿐 아니라 도봉구, 노원구, 성북구 등과 인접해 있어 동북권 전체가 사용할 수 있는 종합병원이 생기는 셈”이라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어린이 전문병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영연 기자

■ 이순희 강북구청장

△1960년 충북 진천 출생
△광운대 행정학 박사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서울시 50플러스재단 비상임이사
△제20대 대선 민주당 선대위 여성위원회 상황실장
△서영대 사회복지행정과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