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왼쪽부터), 플로랑 샤포트 에어리퀴드 관리자, 박상돈 천안시장이 프랑스 에어리퀴드 본사에서 투자협약서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천안시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왼쪽부터), 플로랑 샤포트 에어리퀴드 관리자, 박상돈 천안시장이 프랑스 에어리퀴드 본사에서 투자협약서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천안시 제공
충청남도 자치단체장들이 해외 출장에 나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1700억원대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연이은 투자 유치로 고용 창출 및 지역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충청남도는 반도체와 특수 가스 분야 글로벌 기업과 1억2000만달러(약 17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지난 25일 프랑스를 방문해 에어리퀴드와 5000만달러(약 6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에어리퀴드는 지난해 기준 매출 233억4000만유로(약 31조5090억원)의 세계적인 산업·의료용 가스 제조기업이다. 이 회사는 천안 제5산업단지 외국인 투자지역 확장 부지 3만2286㎡에 공장을 증설하고 7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5산단에서 헬륨과 수소 혼합 가스 등 반도체용 희귀 고순도 산업가스를 제조·생산하고 있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24일 영국에서 반도체 공정용 진공펌프 분야 세계 1위 기업을 유치했다. 박 시장은 이날 런던 에드워드 본사에서 7000만달러(약 92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에드워드는 아산 탕정산업단지 외국인 투자지역 3만9365㎡에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반도체용 통합진공 시스템과 가스 처리장치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공장 가동 후 2028년까지 매출 3조3729억원, 수출 1조3440억원의 실적이 예상된다. 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품 생산 증가와 내수시장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세계 30여 개국에 공장이 있고, 천안과 아산에 3개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8억2904만파운드(약 1조3398억원)다. 당진시는 27일 독일 베바스토와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베바스토는 전기자동차 배터리팩 제조기업으로 당진 송산2-2 외국인 투자지역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650억원을 추가 투입해 미래 자동차산업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글로벌 기업의 잇따른 투자 유치는 국내 경제 발전은 물론 지역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첨단 기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