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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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갈등을 빚어온 이웃을 살해하려 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전남 영광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씨(79)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오전 11시께 영광군의 한 마을 골목에서 동갑인 이웃 B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다행히 목숨을 건진 B씨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전치 6주의 상해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사건 당일 A씨는 평소 감정이 좋지 않았던 B씨와 골목에서 마주치자 언쟁을 벌인 뒤 밀치고 폭행했다.

경찰은 사건 이틀 전 A씨가 B씨에게 전화를 걸어 협박한 정황 등을 토대로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사소한 말다툼을 시작으로 3년간 갈등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전에도 B씨를 폭행해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고, 경찰은 두 사람 간 갈등이 끊이지 않자 A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거나 타지역 자녀 집에 거주하게 하는 등 두 사람을 분리하려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은 B씨에게 신변 보호용 스마트워치를 지급했고, A씨를 상대로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건은 A씨가 B씨에게 사과하겠다며 자녀를 설득해 마을에 돌아온 사이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