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익 부천시장 "대장신도시, 수요자 관점 설계…첨단·문화 자족도시 부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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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 방향은
자족기능과 쾌적한 공간
건폐율 낮춰 '공간 복지' 강화
SK와 테크노캠퍼스 협약
청년 R&D 인재 몰려올 것
GTX B,D노선·상동 영상단지
역점 사업들, 5~10년내 마무리
자족기능과 쾌적한 공간
건폐율 낮춰 '공간 복지' 강화
SK와 테크노캠퍼스 협약
청년 R&D 인재 몰려올 것
GTX B,D노선·상동 영상단지
역점 사업들, 5~10년내 마무리
“도시 개발에는 자족(自足)과 쾌적한 공간 확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22일 “일자리와 공간 복지를 대장 신도시 사업과 1기 신도시 재건축 및 원도심 재개발의 대원칙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부천 신도시를 찾은 외지인들은 하늘을 보기가 어렵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부천 중동 신도시는 1기 신도시 중에서도 용적률이 높고, 녹지 비율은 낮은 편이다. 조 시장은 “국가 주도 공급 사업이 갑작스레 추진되면서 막판에 부천에 공급하는 주택 수가 늘어난 것”이라며 “향후 재건축, 재개발에선 용적률을 다소 높이더라고, 건폐율을 내려 도시의 밀집도를 낮추는 ‘공간 복지’를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1기 신도시 개발 초기인 1995년 부천에 터를 잡았다. 그동안 부천시는 도로, 도서관, 공원 등 주민 편의를 위한 기반 시설을 확충해야 하는 부담을 고스란히 져야 했다. 그런데도 도시는 ‘베드타운’이라는 평을 듣고, 최근엔 인구가 유출되고 있다. 1기 신도시를 보유한 도시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조 시장은 “3기 신도시만큼은 1, 2기의 부작용을 거울삼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천의 ‘마지막 기회’로 여겨지는 대장 신도시 프로젝트도 마찬가지 관점에서 추진되고 있다. 부천시 대장동 일대 약 300만㎡ 부지에 2029년까지 2만 가구의 주택과 산업단지 등이 들어선다. 조 시장은 지난 8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공공주택사업(대장 신도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상생협의체를 꾸렸다. 그는 “단순하게 주택을 짓고 끝나는 게 아니라 도로, 공원, 녹지, 도서관 등 기반시설 조성 단계부터 수요자인 시민 관점에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했다.
도시가 베드타운에 머무르지 않으려면 일자리가 필요하다. 고무적인 것은 기업 유치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시는 올초 SK그룹과 그룹 산하 7개사의 연구개발 인력을 대장 신도시에 모으는 ‘SK그린테크노캠퍼스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조 시장은 “LG그룹사들의 연구개발 인력이 마곡 신도시의 마중물이 됐듯 SK그룹이 대장 신도시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시는 지난 7월 세계 2위 전력반도체 기업인 온세미컨덕터의 한국 지사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2025년까지 부천 공장에 1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조 시장은 “과거 삼성전자의 첫 반도체 공장이 부천시에 있었지만, 1990년대 즈음해 용인 등으로 옮겨갔다”며 “온세미컨덕터와 시너지를 낼 만한 전기차, 인공지능(AI), 5세대 통신 기업을 유치해 새로운 반도체 중흥을 일으키겠다”고 했다.
부천시는 내년 시 승격 50주년을 맞는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 D노선과 상동 영상단지 개발 등 부천을 좌우할 굵직한 사업이 5~10년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조 시장은 “대장 신도시와 상동 영상문화단지, 4중 역세권이 될 종합운동장역 등 3대 거점을 키워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조 시장은 취임 직후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시장실을 개방했고, 매주 한 번 2시간씩 근무하기도 한다. ‘민원인을 상대하기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시장과 소통하면 민원인들이 더욱 만족하고, 안 된다는 설명에도 대부분 수긍한다”며 “대화하고 소통하는 건 변호사 시절부터 늘 해온 일”이라고 했다.
■ 조용익 부천시장
△1966년 전남 순천 출생
△순천고
△성균관대 법학과
△사법고시 31회
△청와대 행정관
△부천시 호남향우회총연합회장
△부천경실련 자문위원
△인천지법 조정위원
△민주당 부천시 원미갑 지역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가짜뉴스법률대책단장·윤리심판위원·당원자격심사위원
부천=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조용익 부천시장은 22일 “일자리와 공간 복지를 대장 신도시 사업과 1기 신도시 재건축 및 원도심 재개발의 대원칙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부천 신도시를 찾은 외지인들은 하늘을 보기가 어렵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부천 중동 신도시는 1기 신도시 중에서도 용적률이 높고, 녹지 비율은 낮은 편이다. 조 시장은 “국가 주도 공급 사업이 갑작스레 추진되면서 막판에 부천에 공급하는 주택 수가 늘어난 것”이라며 “향후 재건축, 재개발에선 용적률을 다소 높이더라고, 건폐율을 내려 도시의 밀집도를 낮추는 ‘공간 복지’를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1기 신도시 개발 초기인 1995년 부천에 터를 잡았다. 그동안 부천시는 도로, 도서관, 공원 등 주민 편의를 위한 기반 시설을 확충해야 하는 부담을 고스란히 져야 했다. 그런데도 도시는 ‘베드타운’이라는 평을 듣고, 최근엔 인구가 유출되고 있다. 1기 신도시를 보유한 도시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조 시장은 “3기 신도시만큼은 1, 2기의 부작용을 거울삼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천의 ‘마지막 기회’로 여겨지는 대장 신도시 프로젝트도 마찬가지 관점에서 추진되고 있다. 부천시 대장동 일대 약 300만㎡ 부지에 2029년까지 2만 가구의 주택과 산업단지 등이 들어선다. 조 시장은 지난 8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공공주택사업(대장 신도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상생협의체를 꾸렸다. 그는 “단순하게 주택을 짓고 끝나는 게 아니라 도로, 공원, 녹지, 도서관 등 기반시설 조성 단계부터 수요자인 시민 관점에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했다.
도시가 베드타운에 머무르지 않으려면 일자리가 필요하다. 고무적인 것은 기업 유치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시는 올초 SK그룹과 그룹 산하 7개사의 연구개발 인력을 대장 신도시에 모으는 ‘SK그린테크노캠퍼스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조 시장은 “LG그룹사들의 연구개발 인력이 마곡 신도시의 마중물이 됐듯 SK그룹이 대장 신도시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시는 지난 7월 세계 2위 전력반도체 기업인 온세미컨덕터의 한국 지사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2025년까지 부천 공장에 1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조 시장은 “과거 삼성전자의 첫 반도체 공장이 부천시에 있었지만, 1990년대 즈음해 용인 등으로 옮겨갔다”며 “온세미컨덕터와 시너지를 낼 만한 전기차, 인공지능(AI), 5세대 통신 기업을 유치해 새로운 반도체 중흥을 일으키겠다”고 했다.
부천시는 내년 시 승격 50주년을 맞는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 D노선과 상동 영상단지 개발 등 부천을 좌우할 굵직한 사업이 5~10년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조 시장은 “대장 신도시와 상동 영상문화단지, 4중 역세권이 될 종합운동장역 등 3대 거점을 키워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조 시장은 취임 직후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시장실을 개방했고, 매주 한 번 2시간씩 근무하기도 한다. ‘민원인을 상대하기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시장과 소통하면 민원인들이 더욱 만족하고, 안 된다는 설명에도 대부분 수긍한다”며 “대화하고 소통하는 건 변호사 시절부터 늘 해온 일”이라고 했다.
■ 조용익 부천시장
△1966년 전남 순천 출생
△순천고
△성균관대 법학과
△사법고시 31회
△청와대 행정관
△부천시 호남향우회총연합회장
△부천경실련 자문위원
△인천지법 조정위원
△민주당 부천시 원미갑 지역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가짜뉴스법률대책단장·윤리심판위원·당원자격심사위원
부천=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