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디지털전환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규모는 54억7000만원(154개사)으로 지난해(36억8000만원, 101개사) 대비 49% 증가했다.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은 데이터 전문기업과 데이터 활용이 필요한 기업을 이어주는 것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데이터 구매와 인공지능(AI) 가공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과 기업 맞춤형 전문 데이터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나뉜다.

지역 기업의 사업 고도화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개인 주차 공간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뉴틴은 가격 비교와 최적 매칭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의료용 척추 교정장치 제조기업인 메드랩은 인체 정보 데이터를 활용해 자동 체형인식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병원 추천 후 숙박과 통역은 물론 교통 등 연계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골든나비스는 병원에 산재한 데이터를 가공해 환자가 5분 만에 의료 견적서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이버 보안 분야의 인프라도 강화된다. 부산시가 추진 중인 디지털 전문인력 양성 사업과 연계해 관련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국내 사이버 보안 분야 매출 4위를 기록 중인 사이버 보안 기업 윈스는 이날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부산지사를 설립하고, 부산 사이버보안센터를 열었다. 윈스는 부산시와의 협약을 통해 디지털 혁신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우수 인재를 채용하기로 했다. 정보보안 연관 산업 발전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