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울산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7분쯤 "부모님이 몇시간째 연락되지 않는다"는 딸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부모님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울주군 범서읍 한 농장으로 출동했다. 농장 밖에서 2마리, 농장 안에 1마리의 곰이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신고자인 딸과 연락해 이곳에서 곰을 사육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엽사 등과 함께 이날 오후 11시 33분쯤 곰 3마리를 모두 사살했다.
실종된 60대 부부는 농장 입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두 사람에게 난 외상 등을 토대로 곰의 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곰이 탈출했다는 소식을 들은 울주군은 이날 오후 11시 25분쯤 곰 사육농장 인근 주민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오전 6시 11분쯤 "곰은 총 3마리로 확인되어 조치 완료됐다"며 안내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