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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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세대도)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달라."

12일 한국보건의료정보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청년 대상 국민연금 간담회'에 시민단체 등이 추천한 대학생, 직장인, 자영업자 등 청년들이 참석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청년들이 요구하는 국민연금은 '신뢰'와 '세대 간 형평'이라고 강조했다. 30대 회사원 참석자는 "연금 제도 자체는 꼭 필요하나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연금 기금 소진 우려에도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달라"고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는 "연금은 과거에 가입한 세대에 유리한 제도라는 생각"이라며 "연금 개혁 시 소득대체율과 보험료율, 세대 간 형평성을 모두 고려한 제도 개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9월 공개한 '국민연금에 대한 인식 및 향후 운영 방향' 조사에 따르면 30대 가운데 64%는 향후 수급 연령이 됐을 때 국민연금을 받을 수 없다고 응답했다. 20대(18,19세 포함)와 40대 응답자의 절반 이상도 국민연금을 받을 수 없다고 응답했다.

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은 "연금 개혁이 미뤄질수록 청년이 미래에 짊어질 부담이 점점 더 커진다는 사실을 생각했을 때, 연금 개혁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사명"이라며 "청년들의 기대와 우려를 기억해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를 전달하고, 청년들이 공감하는 상생의 연금 개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